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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자살예방센터, ‘언론 중심 자살예방 문화조성을 위한 간담회 및 교육’

인천경기기자협회 소속 기자 20명 대상으로 진행
배미남 부센터장 “자살 사건 가급적 보도하지 않아야, 부득이한 경우 ‘극단적 선택’ 등의 단어 사용은 지양”
황성규 협회장 “자살예방 문화 언론에서부터 시작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 추진”

 

“자살 보도에 대해서는 다른 취재 기사보다 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합니다.”

 

인천시자살예방센터가 17일 인천경기기자협회 소속 기자 20명을 대상으로 ‘언론 중심 자살예방 문화조성을 위한 간담회 및 교육’을 실시했다.

 

이날 교육에는 지난 2008년부터 관련 업무를 해 온 배미남(정신건강간호사) 부센터장이 ‘언론 자살보도 실태와 보도 준칙’을 설명하고, 자살예방을 위한 기자들의 역할을 짚었다.

 

배 부센터장은 “자살 사건을 보도하는 행위가 모방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가급적 보도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부득이 보도해야 한다면 ‘극단적 선택’ 등의 언어 표기보다는 ‘사망했다’ 또는 ‘숨졌다’ 등과 같은 표현을 사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유명인 자살 등은 파급력이 상당한 만큼 더욱 신중한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만일 보도를 해야 된다면 자살에 대한 잘못된 믿음을 바로잡을 수 있는 내용과 자살예방 관련 긴급 도움 요청 기관 정보도 함께 제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알 권리와 충돌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한 유족이 언론 보도로 가정사가 다 드러나서 괴롭다고 하소연한 적이 있다”며 “자살 사건을 대할 때 유족의 입장에서 한 번 더 헤아려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황성규 협회장은 “기자들이 자주 접하는 자살 관련 사건·기획 보도를 취재하고 기사로 작성하는 데 있어 방향을 논의할 수 있는 중요한 자리였다”며 “자살예방 문화가 언론에서부터 시작될 수 있도록 회원사 순회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현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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