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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고사 직전 도내 버스업계…기름값 상승 이중고

34개월만에 휘발유 가격 리터당 1600원대 진입
'4단계' 후 도내 시내버스 수입급 60% 수준 급감

 

도내 버스업계가 코로나19로 줄어든 승객과 국제유가 상승으로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12일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경기지역 휘발유 평균가격은 리터당 1654.29원으로 조사됐다. 전국 기준으로는 리터당 1647.34원이며, 경기지역은 서울(1730.77원), 제주(1713.44원), 강원(1654.37원)에 이어 네 번째로 높았다.

 

국제적인 고유가 기조가 국내까지 이어지며 기름값은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다. 지난달 경기지역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637원으로, 2018년 10월(리터당 1691원) 이후 최초로 1600원대를 넘어섰다.

 

경기도버스운송사업조합에 따르면 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 전인 2019년 12월 기준으로 시내버스 일 평균 수입금은 44억원에 달했으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이전에는 일 평균 33억원으로 기존 수입금액의 75% 수준에 불과했다.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시작된 지난달 12일부터 4주째에는 일 평균 27억원으로 급감했다. 코로나19 발생 전과 비교해 약 61.4% 수준에 불과한 수준이다.

 

조합에 따르면 인접한 지자체인 서울시, 인천시의 경우 준공영제를 시행하고 있어 수입 감소분을 재정으로 충당한다. 그러나 민영제와 공영으로 나누어 운영되는 경기도 버스의 경우 민간 버스업체가 경영 적자를 감당하고 있다.

 

앞서 경기도 버스업계는 코로나19로 인한 수익 감소에 따라 추가 재정지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국토부에서 지난달 추경을 통해 노선버스 운수종사자사 1인당 80만원의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힌 게 전부다.

 

이러한 상황 속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연료비까지 크게 오르면서 경기도 버스업계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인건비 다음으로 운송원가에서 윤영비의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경기도는 기존 내연기관 버스에 비해 연료비를 절감할 수 있는 전기버스 등 친환경버스를 확대하고 있지만 턱없이 적은 수준이다. 도내 전체 노선버스 1만2980대 중에서 전기버스는 약 600대로 전체의 5%도 되지 않는다. 차고지 내 전기버스 충전시설 역시 3.8%에 불과하다.

 

경기도버스운송사업조합 관계자는 “전체 운영비용에서 인건비가 60%, 연료비가 25% 가량을 차지하는 만큼 리터당 기름값이 1600원을 넘어서면서 부담이 큰 상황”이라면서 “코로나19로 수입이 크게 줄어들고 탑승객이 없어도 노선은 유지해야하는데, 업체들이 각자 이를 감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편지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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