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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서민의 발, ‘경기도 공공버스’확대 지지한다

도 공공버스 운영 후 운영비용 절감, 서비스 질 상승 평가

  • 등록 2021.09.02 06:00:00
  • 13면

9월 1일부터 그간 민영제로 운영하던 광역버스 12개 노선이 경기도 공공버스로 전환됐다, 경기도 공공버스로 전환돼 운행을 개시하는 노선은 ▲광명시 1개 ▲용인시 7개 ▲파주시 1개 ▲평택시 1개 ▲화성시 2개 등 총 5개 시군 12개 노선 110대다. 이로써 도내 공공버스는 220개 노선 2070대로 늘어났다. 도내 광역버스의 90%가 경기도 공공버스로 운행되는 것이다. 이에 앞서 지난 8월 1일부터 직행좌석형 시내버스 70개 노선이 ‘경기도 공공버스’로 전환됐다.

 

이들 노선은 이전까지 경기도와 경기교통공사가 ‘수입금공동관리형 준공영제’ 방식으로 운영해왔다. 영구면허로 민간업체가 노선권을 소유하고 있었고 서비스 저하 등의 문제를 안고 있었는데 공공성이 한층 더 강화된 노선 입찰형 준공영제 방식의 경기도 공공버스로 된 것이다. 경기도 공공버스는 공공이 노선을 소유하고 입찰경쟁으로 민간 사업자에게 일정기간 운영권을 위탁하는 ‘노선입찰제’ 방식으로, 도와 시·군이 서비스를 책임진다. 영구면허가 아닌 한정면허제다. 면허기간은 5년이며, 서비스평가 결과에 따라 1회에 한해 4년을 더 연장할 수 있다.

 

도는 대중교통의 공공성과 재정지원 투명성을 강화한 ‘선진국형 모델’이라고 설명한다. 최근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도 경기도 공공버스를 국가 준공영제 표준 모델로 선택한 바 있다. 경기공공버스는 도가 ‘대중교통이 자가용보다 더 편리한 경기도’를 만들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역점사업이다. 경기도가 공공버스를 운영한 후 운영비용이 절감되고 서비스의 질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며칠 전 아침 MBC뉴스투데이는 “버스업체들이 운영권을 따내려다 보니 안전교육을 강화하고 관리비를 아끼는 등 비용을 절감하려는 노력이 나타났다”고 보도하면서 “쉬는 시간이 부족한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으면 졸음이 오기도 했지만 요즘에는 졸음운전이 사라졌다”는 버스 운전기사의 인터뷰를 내보냈다. 버스기사들의 운전습관이 변화되면서 유류비도 절감된다는 것이다. 게다가 입찰을 통한 업체 선정 평가 기준에 승객들의 민원 내용과, 기사들의 휴식권 보장 여부를 반영, 서비스가 좋아졌다고 한다.

 

이에 대해 경기도 관계자는 버스회사가 서비스를 개발하고 경쟁하는 효과도 있고 공공성이나 공익성을 보장할 수 있는 제도라고 밝힌다. 경기도 공공버스 전환 이후 경기도민기자단으로 활동하는 한 시민은 “버스를 기다린다는 표현이 무색할 정도로 배차 간격이 아주 짧다. 자정이 넘은 시간에도 24시간 내내 1시간 간격으로 운행하는 편리한 버스”라고 경기공공버스를 칭찬했다.

 

그동안 광역버스는 만성적자 상태였다. 많은 승객들이 이용한다지만 주로 출퇴근 시간에 몰렸고 코로나19 확산으로 승객마저 20% 정도 감소했단다. 수원역~사당역을 운행하는 7770번 버스 노선은 이용객이 가장 많은데 올 1분기 2억 4000만 원 정도의 적자가 발생했다고 한다. 그런데 공공버스 전환 이후 적자로 인한 운행 중단이나 노선 변경 등 운영 불안은 덜게 된 것이다. 물론 이는 경기도의 재정지출이 더 증가한다는 것을 뜻한다. 그럼에도 확대에 찬성하는 이유는 경기도공공버스가 절대로 필요한 서민의 발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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