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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씀씀이가 바른기업]“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한번 참고 하는 것이 기부다”

하남시 하남정형외과의원 황현룡 원장

 

정형외과 의료 서비스가 가장 필요한 노인들이 쉽게 찾아올 수 있도록 하남덕풍전통재래시장 옆에 자리 잡은 정형외과가 있다. 바로 하남정형외과의원이다.

 

하남정형외과의원의 황현룡 원장은 의료비의 부담을 갖고 치료를 포기하는 사람들을 보며 기부를 다짐했다.

 

황 원장은 “좋은 치료법이 있는데 형편이 좋지 않아 포기하는 분들을 보면서 마음이 아팠다. 의료 서비스는 누구나 받을 수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분들을 직접 보면서 의료비로 어려운 분들을 돕고 싶었다”며 “이에 가정형편 때문에 기회 자체를 지원받지 못하는 아이들을 돕고자 의료비·생계비를 지원하는 ‘씀씀이가 바른병원 캠페인’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황 원장은 “지역사회로부터 받은 것을 다시 지역에 환원하고 싶었다. 한번은 환자분이 김장을 몇 백 포기나 담가 손목이 아프다고 해 물어보니, 적십자 봉사원으로 취약계층에게 전달할 김치를 직접 담갔다고 했다”며 “적십자는 지역사회에서 직접 활동하고 있고, 투명하다고 생각해 함께 나눔을 실천하게 됐다”고 전했다.

 

황 원장은 대학 방학 때마다 경북 문경시에 있는 산골짜기 마을에서 어르신 의료 봉사활동을 했다. 당시 봉사활동의 기억은 황 원장이 지금처럼 여러 나눔을 펼칠 수 있게 되는 계기가 됐다.

 

황 원장은 기부에 대해 “기부는 대단한 것이 아니다. 담배 피우는 사람이 담배 한 갑 줄이고 기부하는 것처럼,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한번 참고 하는 것이 기부다. 큰돈은 아니지만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좋다”라고 말했다.

 

황 원장의 좌우명은 ‘때를 잘 알아라’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선생님이 정해주셨는데, 지금도 실천한다. 공부할 때는 공부를 열심히, 수련 받을 때는 수련을 열심히 했다. 지금은 병원이 자리 잡느라 풍족하지 않지만, 어려운 분들이 계시니 도와야 할 때라고 생각했다. 이 ‘때’를 놓치면 풍족하게 되더라도 ‘그 때 더 했어야 하는데…’라고 후회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마지막으로 황 원장은 ‘씀씀이가 바른병원 캠페인’에 참여하는 병원이 더 늘어나,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는 더 많은 어려운 분들이 지원을 받을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 적십자는 4중 감사시스템(국정감사, 감사원감사, 외부회계법인 및 내부감사)을 운영하고 있으며, 한국가이드스타에서 재무안정성, 효율성, 책무성 및 투명성 부분에 최고등급을 받은 기관이다. 적십자의 ‘씀씀이가 바른기업 캠페인’은 정기적인 나눔 실천으로 경기도 내 취약계층을 지원하여 이웃에게 희망을 더하고, 나눔 문화를 선도해나가는 캠페인이다. 참여는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031-230-1667)로 문의하면 된다.

 

[ 경기신문 = 박한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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