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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추석, 아이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 보내는 법

백제 귀족들이 즐기던 '쌍륙놀이'
페트병과 나무젓가락으로 즐기는 실내 투호놀이
딱지치기와 팽이치기로 아이들과 추억 공유

5일이나 되는 긴 연휴를 맞았지만, 여전한 코로나19의 유행으로 고향을 찾지 않거나 가더라도 집에서 머무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시기 아이들과 함께 민속놀이를 통해 어른들에겐 어린 시절 추억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아이들에겐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집에서도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민속놀이를 소개한다.

 

 

◆백제부터 이어져 온 쌍륙놀이

 

쌍륙놀이는 두 사람이 두 개의 주사위를 굴려 나온 숫자만큼 말을 움직이는 놀이로, 누가 먼저 자신의 말 모두를 말판에서 내보내는가를 겨루는 놀이다.

 

백제시대 귀족들이 즐겼던 이 놀이는 주사위를 던져 숫자 6이 두 번 나오면 쉽게 승리할 수 있어 ‘쌍륙’이란 이름을 갖게 됐다.

 

검은 말과 흰말, 주사위 그리고 쌍륙판을 기본으로 하며, 인터넷을 통해 쌍륙판 도안을 이용해도 놀이를 즐기는 데 무리는 없다.

 

두 팀은 각각 15개의 말을 가지고 시작하며, 2개의 주사위를 굴려 나온 숫자만큼 말을 이동시킨다. 이때 말은 최대 2개까지 놓을 수 있으며, 이미 2개가 다 채워졌다면 더 이상 말을 놓을 수 없다.

 

주사위의 숫자가 같은 숫자가 나오면 말 1개를 장군 자리에 둘 수 있으며, 6이 쌍으로 나온 경우 1개를 장군자리에 넣거나 말 2개를 6번 칸 나졸자리로 이동할 수 있다.

 

모든 말을 집에 넣은 후 같은 방법으로 게임을 진행해 창고로 모든 말을 빼내면 승리한다.

 

 

◆화살을 손으로 던져라. 투호놀이

 

과거 궁중이나 양반집에서 항아리에 화살을 던져 넣던 투호놀이. 인터넷이나 사진 등을 통해 본 투호놀이는 넓은 마당이 꼭 필요해 보인다. 팬데믹 상황 속 야외활동을 자제해야 하는 만큼 실내에서 즐기는 투호놀이를 소개한다.

 

우선 항아리를 대신해 입구가 넓은 페트병을 준비한다. 이후 나무젓가락 앞부분에 지점토나 찰흙을 동그랗게 뭉쳐 붙이면 준비는 끝난다.

 

입구가 넓은 페트병을 일정 거리에 둔 후 넘어지지 않도록 조약돌이나 콩 등을 넣은 후 1~2m 거리를 두고 나무젓가락을 던진다. 모든 화살을 다 던진 후 누구의 화살이 과녁에 더 많이 들어갔는지 승패를 가리면 된다.

 

 

◆아이들과 추억 공유하기, 팽이치기와 딱지치기

 

‘핑핑 돈다’란 표현에서 유래된 팽이는 가을과 겨울을 대표하는 민속놀이다.

 

팽이는 깎은 형태에 따라 말팽이, 장구팽이, 바가지팽이 등으로 구분된다. 또한 승부를 가리는 방법에 따라 팽이싸움, 일정 시간 동안 팽이를 돌린 후 어떤 팽이가 더 오래 도는지를 가지고 승부를 내는 오래 돌리기, 자신의 팽이를 상대의 팽이보다 멀리 보내는 멀리치기 등 그 방법도 다양하다.

 

아이들과 추억을 공유할 수 있는 추억의 전통놀이로는 딱지치기도 있다.

 

종이로 만든 딱지를 땅바닥에 두고 다른 딱지로 그것을 뒤집어 승부를 결정하는 딱지치기는 누구나 한 번쯤은 해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딱지치기도 그 방법에 따라 넘겨먹기, 밀어내기, 날려먹기 등 여러 방식이 존재한다. 어린 시절 동네마다 한 명씩 있던 일명 ‘딱지왕’. 이번 추석 아이들과 딱지왕의 추억을 되뇌어보자.

 

[ 경기신문 = 김도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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