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신용협동조합이 코로나19로 어려운 전통시장 상인들과 함께 할인쿠폰을 발행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나섰다.

30일 화성시 향남읍에 위치한 발안만세시장 곳곳에서는 ‘전통시장 활성화사업 할인권 사용처’ 스티커를 찾아볼 수 있었다. 소상공인 어부바 할인쿠폰 이벤트를 알리는 해당 스티커는 식당, 제과점, 안경점, 철물점 등 다양한 업종의 점포 입구에 부착돼 눈길을 끌었다.

화성우리신협과 발안만세시장 상인회가 함께 진행하는 할인쿠폰 이벤트는 10월 1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실시한다. 전통시장 상인들은 매출을 늘리고, 신협은 조합원 간 공동체 의식을 제고하기 위해서다.

먼저 화성우리신협에서는 5000원 할인쿠폰을 약 1000매(500만원 상당) 발행하고, 온(ON)뱅크 가입 등 각종 금융업무를 보는 조합원들에게 지급한다.

해당 쿠폰은 발안만세시장 내 할인권 사용처 스티커를 부착한 상가에서 사용할 수 있는데, 전통시장 상인들은 취합된 할인쿠폰을 신협에 제출해 현금과 교환하면 된다.

이날 만난 발안만세시장 상인들은 할인쿠폰을 다소 낯설게 여기면서도,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시기에 작게나마 도움이 될 것 같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전기공사‧수리업을 하고 있는 이향자씨는 “심하게는 하루에 손님이 한 명도 없어 힘들 때가 있는데, 쿠폰을 보고 손님들이 조금이라도 더 찾아줬으면 좋겠다. 상인들 입장에서야 손해볼 것 없으니 환영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발안만세시장 상인회 측은 한시적인 사업이 아니라, 내년도까지 계속 이어질 예정이며 더 많은 상인들이 참여하도록 알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신협사회공헌재단에서는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지원 공모사업을 실시해오고 있다. 올해 인천‧경기지역본부 관내에서는 화성우리신협, 송림신협, 의왕신협 등 9곳 조합이 선정됐다.

이에 인천‧경기지역 전통시장 10여 곳, 상인회원 3592명이 할인쿠폰 발행을 비롯해 각종 지원사업 혜택을 받고 있다. 화성우리신협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상황에 따라 할인쿠폰 외에도 시장 투어, 화성시 로컬푸드 연계 직거래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화성발안신협 관계자는 “올해 5월에도 연수가 오래된 업체 10여곳을 선정해 할인쿠폰을 지급했는데 소소하게나마 향남 1‧2지구의 신규 고객을 유치하는 효과가 있었다. 이번 이벤트로 전통시장 상인들의 소득 증대와 홍보 효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 경기신문 = 편지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