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9 (일)

  • 구름조금동두천 20.7℃
  • 맑음강릉 16.9℃
  • 구름조금서울 21.8℃
  • 맑음대전 22.4℃
  • 맑음대구 24.3℃
  • 맑음울산 20.1℃
  • 맑음광주 22.5℃
  • 맑음부산 19.2℃
  • 맑음고창 ℃
  • 맑음제주 20.8℃
  • 구름많음강화 18.7℃
  • 맑음보은 22.7℃
  • 맑음금산 21.7℃
  • 맑음강진군 23.2℃
  • 맑음경주시 20.0℃
  • 맑음거제 22.6℃
기상청 제공

이재명, 매직넘버 '17만표' 남아...사실상 대선 직행 9부 능선 넘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의 본선 직행을 위한 매직넘버가 약 ‘17만표’ 남았다는 분석 속에 사실상 9부 능선을 넘었다는 예측이 나온다.

 

정치권과 민심을 강타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공세 속에서도 연일 '사이다 발언'을 쏟아내며 ‘정면돌파’를 분명히 한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지지세 결집이 굳건해졌다는 평가속에 본선행을 준비하는 모양새가 구체화되고 있다.

 

지난 3일까지 치러진 아홉 번의 지역 경선과 1·2차 슈퍼위크를 합한 이 지사의 누적 득표율은 54.90%(54만5537표)로 34.33%(34만1076표)의 이낙연 전 대표를 20.60%포인트, 득표수로는 20만4461표차로 넉넉하게 앞서고 있다.

 

특히 정치권을 강타한 대장동 의혹에도 불구하고 3일 발표된 2차 국민선거인단 집계 결과, 이재명 후보는 17만2237표(58.17%)를 얻어 1차 국민선거인단 득표율(51.09%)을 뛰어넘는 압승을 거뒀다.

 

이재명 후보가 결선투표 없이 본선으로 직행하기 위해서는 최소 약 71만표를 획득해야 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번 주말 서울·경기 지역 대의원·권리당원 및 3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약 17만 표를 더 받으면 본선에 직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에 참여하는 전체 선거인단은 216만4570명으로, 서울 경선까지 누적 투표율이 유지된다면 선거인단 중 65.96%인 약 142만명이 투표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경선은 과반 득표자가 있을 경우 결선투표를 실시하지 않는다. 따라서 이재명 후보는 총 투표 수의 과반인 71만여표를 얻어야 한다. 이 후보는 지금까지 54만여표를 얻었고, 앞으로 17만여표를 더 얻으면 된다.

 

향후 남아있는 두 번의 지역 순회경선과 3차 슈퍼위크 총 선거인단 수는 약 61만명으로, 오는 9일 경기 경선(16만4696명)이, 10일에는 서울 경선(14만4481명)이 실시된다. 3차 선거인단(30만5780명) 투표 결과는 10일에 같이 공개된다.

 

이재명 후보는 대장동 의혹이 제기됐을 때부터 '가짜뉴스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개발이익 국민환수제 도입’을 공약으로 내세우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섰는데, 지지층 결집과 누적 득표율을 오히려 높인 바 있어 남은 투표 결과에서도 이변은 없을 전망이다.

 

경기·서울 지역은 성남시장과 경기지사를 지낸 이재명 후보의 정치적 텃밭으로, 그동안의 여러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에게 유리하게 나타나 잔여 표수와 득표 추이 등을 고려할 때 오는 10일 순회경선 마지막 지역인 서울 경선에서 매직넘버를 달성해 대선 후보로 최종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본선 직행을 목전에 둔 이재명 후보 캠프는 본격적인 대선 전 원팀 구성도 고심하고 있다. 이번 달에 국정감사가 열리는 만큼 야당과 각을 세우면 자연스럽게 원팀 분위기가 형성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이재명 후보 캠프 관계자는 "대장동 사태가 복잡해 이해에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민간의 개발이익 독식 의도를 이재명 후보가 막았다는 것을 이해해주고 결집했다고 본다"며 "원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 전 대표는 약 50만명의 표심이 걸려있어 결선투표로 갈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여겨진 2차 슈퍼위크에서도 이 지사의 과반 득표를 저지할 유의미한 성적표를 얻지 못했다.

 

이 전 대표 측은 검찰 수사에 따라 막판 반전이 가능하다고 보고 결선투표에 끝까지 기대를 걸 것으로 보이지만.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전망된다.

 

[ 경기신문 = 박건 기자 ]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