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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잔재 청산 및 항일 기획시리즈]⑮ 특별위원회 조례 제정부터 캠페인까지 ‘활발’

경기도-경기문화재단, 문화예술 분야 민간공모 지원사업
도의회 특별위원회 활동, 채신덕 의원 관련 조례 대표발의
김경호 전 위원장 “도민과 함께하는 실천으로 도약하는 발판”

경기도박물관, 10월 말까지 유물기증 캠페인 진행

 

3·1운동 102주년과 광복 76주년을 맞이한 2021년, 경기도에서는 일제잔재 청산을 위한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대표이사 강헌)이 시행하고 있는 ‘문화예술 일제잔재 청산 및 항일 추진 민간공모 지원사업’은 2019년부터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과 문화예술 일제잔재 청산 사업의 지속사업으로 운영 중이다.

 

해당 공모는 ▲예술창작(연극, 무용, 음악, 인형극) ▲콘텐츠 개발(체험, 교육, 캠페인) ▲학술연구(가치공유 학술대회, 공청회 등) 분야를 지원하며, 대한민국의 뿌리를 이루는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정신을 계승·발전시키는 것뿐 아니라 문화예술 분야의 일제잔재 청산과 관련된 문화 예술 콘텐츠를 경기도민에게 제공하기 위한 목적이다.

 

 

경기도의회 역시 지난 2019년 11월 5일, 도내에 남아있는 친일잔재 청산의 방향과 범위를 설정하고 원활한 청산 작업을 지원하고자 ‘친일잔재청산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위원회는 “우리의 잘못된 과거를 성찰해 공정하고 새로운 미래를 향해 나아가기 위한 우리 민족의 과제”라며 도내에 잔존하고 있는 일제잔재를 성공적으로 청산하도록 열심히 활동하겠다는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한 차례 활동 기간을 연장해 올해 5월 4일 활동을 종료했으며, 주요 활동은 생활 속 뿌리내리고 있는 일본식 용어, 지명, 문화, 친일파의 예술품 등 친일잔재를 청산해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는 것이었다.

 

 

당시 김경호 친일잔재청산 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의회 차원에서도 경기도민과의 공감대 형성을 통해 일제잔재가 청산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고, 활동을 마치면서는 “도민과 함께하는 실천 운동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앞으로도 역사 정의를 실천하는 다양한 활동이 추진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또 채신덕 부위원장이 대표 발의한 ‘경기도 일제잔재 청산에 관한 조례’가 4월 29일 열린 제351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원안가결로 통과되면서 일제잔재 청산 사업 추진을 위한 기반을 조성했다.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공동 발의한 조례안은 1945년 8월 15일 광복 이후 ‘일제강점하 반민족행위 진상규명에 관한 특별법’ 시행과 다양한 활동에도 일제잔재가 청산되지 않고 있음을 꼬집으며, 경기도에 남아있는 일제잔재를 청산함으로써 역사의 진실과 민족의 정통성을 확립하고, 도민에게 자주독립과 애국정신을 고취시키기 위해 제정됐다.

 

 

이 조례는 일본제국주의가 국권을 침탈한 후 경기도에 남아 있는 일제잔재를 조사해 역사의 진실을 밝히고 청산함으로써 사회정의 구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

 

여기서 정의하는 ‘일제잔재’는 일본제국주의 및 친일반민족행위자에 의해 경기도에 남아있는 일본제국주의의 모든 흔적을 말한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제4조 일제잔재 청산을 추진하기 위해 추진계획에 포함되어야 할 사항, 제5조 경기도지사가 추진할 수 있는 사업과 예산의 지원, 추진 부서에 관한 사항을 규정하고 있다.

 

채신덕 의원은 “일제잔재 청산은 일회성에 그칠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넓은 범위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경기도 일제잔재 청산에 관한 조례’를 바탕으로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박물관은 지역의 독립운동 역사를 보존·계승하고 도민들의 유물기증 참여 활성화를 위한 캠페인을 진행했다.

 

경기도박물관은 경기도 친일문화잔재 및 독립운동 관련 유물의 구입과 기증을 통해 도내 근대역사문화 정체성과 관련된 다양한 자료를 확보할 계획이다.

 

더 나아가 향후 기증 유물 중심의 특별전과 학술행사를 개최하고, 도민의 관심을 환기시키기 위한 홍보 활동을 적극적으로 이어갈 예정이다.

 

 

경기도박물관 박본수 책임학예사는 “경기도의회에서 2~3년 전부터 일제잔제 청산, 국외문화재 환수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올해 관련 조례가 제정됐고, 경기도에서는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물관에서는 관련 유물 수집과 기증, 두 가지 방향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향후 전시까지 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면서 “31개 시·군에 포스터와 리플렛을 보내 도민들이 캠페인에 관심을 갖고 유물을 기증할 수 있도록 알리고 있다”고 했다.

 

박본수 책임학예사는 경기도박물관에서 구입·기증·위탁 및 기증자 네트워크 관리, 기증유물 조사연구 및 해제집 발간, 국외반출문화재 유물 구입 및 기증 등 소장품 수집을 담당하고 있다.

 

 

한편, 경기도박물관은 1996년 개관 이래 도내 역사, 문화와 관련된 다양한 유물을 수집·보존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기증된 유물은 과학적 보존처리를 거쳐 안전한 수장시설에서 보관되며, 전시와 연구를 통해 도민뿐 아니라 박물관을 찾는 관람객들과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

 

박물관에 따르면 현재 소장품의 약 50%에 달하는 기증유물은 박물관 설립의 모태가 됐다고 볼 수 있다.

 

경기도박물관 측은 “앞으로도 우리 도와 관련한 유물을 확보하고 보존과 전승을 위해 노력해 경기도 대표 박물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며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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