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20 (토)

  • 맑음동두천 24.6℃
  • 맑음강릉 28.7℃
  • 구름조금서울 25.8℃
  • 맑음대전 23.3℃
  • 구름많음대구 24.9℃
  • 구름많음울산 24.1℃
  • 구름조금광주 24.4℃
  • 구름많음부산 24.6℃
  • 구름많음고창 23.6℃
  • 흐림제주 26.9℃
  • 구름조금강화 24.2℃
  • 맑음보은 22.8℃
  • 맑음금산 23.2℃
  • 구름많음강진군 22.8℃
  • 구름많음경주시 24.3℃
  • 구름많음거제 24.7℃
기상청 제공

[사설] 누적 거래액 800억, 괄목 성장 거듭하는 ‘배달특급’

우려 불식, 소상공인-도민-배달 플랫폼 노동자 상생길 만들어

  • 등록 2021.11.11 06:00:00
  • 13면

경기도 공공배달앱 ‘배달특급’이 지난 7일 기준 총 누적 거래액이 800억 원을 돌파했다고 한다. 배달특급은 지난해 12월 출발했다. 배달의민족(배민), 쿠팡이츠, 요기요 등이 점령한 배달앱 시장의 독과점을 없애고 공정 경쟁을 유도하겠다며 내놓은 경기도의 대안이다. 이들은 중개수수료가 높아 자영업자와 소비자들이 큰 부담을 느꼈다. 이에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가 1%의 중개수수료를 받는 배달특급을 출범시켰다. 민간업체의 배달앱 중개수수료가 6.8~12.5%나 돼 가맹점주들의 불만이 극에 달했던 시기였다.

 

지난 5일 공정거래위원회‧한국경제학회‧한국산업조직학회가 공동 주최한 ‘플랫폼 분야 공정거래법 집행에 있어서의 경제 분석의 역할과 방향 학술대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한국개발연구원 이 공 박사는 “통계청 자료 분석 결과, 음식 배달앱 시장 규모는 2018년 5조 2600억 원, 2019년 9조 7300억 원, 2020년 17조 3800억 원으로 최근 2년 동안 3배 넘게 커졌다”고 밝혔다. 특히 2020년 코로나19라는 외부 요인으로 배달서비스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배달대행업체 종사자의 처우 갈등, 배달앱 인수·합병 문제 등 각종 이슈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배달앱 플랫폼의 적정수수료 논란도 불거졌다.

 

과도한 중개수수료를 받는 민간 배달앱에 대항하기 위한 공공 배달앱들이 출시되기 시작했다. 전북 군산시가 전국 최초 공공 배달앱 ‘배달의 명수’를 출시해 성과를 거두자 경기도가 이를 벤치마킹, ‘배달특급’을 출범시켰다. 서울과 인천 등 전국 지방정부들도 공공 배달앱 운영을 시작했다. 그러나 소수를 제외하곤 정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공공기관이 앱시장을 잘 모르고 운영 경험 또한 부족했기 때문이다. 많은 이들이 경기도의 배달특급도 경쟁력이 없다고 예상했다.

 

하지만 배달특급은 이런 우려를 잠재우고 있다. 전기한 것처럼 현재까지 총 누적 거래액이 800억 원을 돌파했으며 회원 60만 명, 누적 거래액 315만 건이라는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성장세를 100억 원 단위로 살펴보자. 배달특급은 지난해 12월 1일 서비스를 개시한 이후 세 달 만에 100억 원을 넘어섰다. 그리고 올해 5월 14일 200억 원, 6월 28일 300억 원, 7월 27일 400억 원, 8월 26일 500억 원, 9월 19일 600억 원, 10월 11일 700억 원, 이달 7일 800억 원을 기록한 것이다.

 

제일 먼저 배달특급을 도입한 화성시에서는 누적 거래액 150억 원을 넘겼고, 인구가 4만 명밖에 되지 않는 연천군의 경우 누적 거래액은 약 17억 원이다. 배달특급은 화성·오산·파주시 3개 지역에서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현재까지 도내 27개 지방정부가 참여하고 있다. 도는 올해까지 30개 지방정부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배달특급이 이처럼 환영받는 이유에 대해 도 관계자는 “월 수백만 원의 매출을 올리는 가맹점주가 모든 주문을 배달특급으로 받을 경우 수십만 원을 아낄 수 있는 데다 지역화폐를 사용하면 최대 15%까지 할인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힌다.

 

반면 세금을 사용해 인위적으로 소상공인의 수익을 보장한다는 비판도 있다. 따라서 자체 수익을 발생시켜 사용자 혜택을 충당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