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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의회, 인천도시공사 행감서 ‘검단 AA29B’ 공모 유착 의혹 질타

박정숙 의원 " 퇴직 공직자, 공모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따져야"
이승우 사장 "공직자윤리법 위반사항 조사해 심의 앞둬...심의 결과에 따라 처리할 것"

 인천도시공사에 대한 인천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검단신도시 AA29B 공동주택용지 공구 공모’의 전‧현직 임직원 유착 의혹(경기신문 10월 12·13·27일자·11월 8일자 1면 보도)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

 

박정숙 의원(국민의힘·비례·건설교통위원회)은 16일 인천도시공사에서 진행된 행감에서 “공사의 검단 AA29B 공구 특별공모와 관련한 퇴직공무원의 공직자윤리법 위반 기사가 수두룩하다. (이승우 사장은 이 사건을) 잘 알고 있느냐”며 사업자 선정 과정의 공정성 훼손을 강하게 질타했다.


앞서 인천도시공사는 검단신도시 내 공동주택용지 AA29B 공구 우선협상대상자로 DL건설 컨소시엄을 선정한 바 있다. 공모 결과 주관사인 DL건설과 부관사 5개 업체, 설계 3개 업체로 구성된 DL건설 컨소시엄이 금호건설 컨소시엄을 제치고 선정됐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인천도시공사의 전직 본부장 김모 씨가 퇴직 후 3년이 지나기 전에 DL건설에 취업한 것이 확인됐다.


공직자윤리법에 따르면 고위공무원(고위공무원단) 등은 퇴직 후 3년 동안 업무 관련성이 큰 회사의 취업이 제한된다. 이 기간 제한대상 회사에 취업하려면 심사를 받아야 한다.


전직 본부장 김 씨는 지난 2019년 인천도시공사 재임 시절 구월 A3BL 장기공공임대 및 소규모 공공임대주택사업도 주도했다. 당시에도 우선협상대상자로 DL건설(구 삼호) 컨소시엄이 선정됐고, 이후 김 씨는 DL건설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에 이승우 인천도시공사 사장은 “공모를 평가하는 과정에서 공사의 전 본부장이 이해관계기관에서 활동을 했다는 보도가 나와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다”며 “자체조사를 하고 있고, 인천시도 공직자윤리법 위반사항을 조사해 심의를 앞두고 있다. 심의 결과에 따라 처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현재 시 감사관실은 김씨가 DL건설 직제 상 공공개발사업팀 부장으로 명시돼 있는 점과 DL건설 인천지사장 명함으로 활동했다는 증거 자료를 확보해 사실 관계를 조사하고 있다.


박 의원은 “공사의 퇴직 공직자가 이번 공모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반드시 따져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달 1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전직 본부장 김씨가 퇴직 후 DL건설로 취업한 부분에 대한 지적이 나온 바 있다. 당시 박남춘 인천시장은 “공사의 자체 조사와 함께 시 감사관실의 조사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인천 = 조경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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