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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검단 AA29B 공구 공모 관련 본격 감사 진행

지난 22일 인천도시공사로부터 자체 감사 결과 등 자료 제출 받아
인천도시공사 전 본부장 DL건설 취업 증거 확보

 인천시가 ‘검단신도시 공동주택용지 AA29B 공구 공모’의 인천도시공사 전‧현직 임직원 유착 의혹(본보 10월 12‧13일자 1면 보도)에 대해 본격적인 감사를 벌이고 있다.

 

시 감사관실은 지난 22일 인천도시공사(iH)로부터 관련 서류를 받아 공모 선정 과정에서의 불법 행위가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인천도시공사는 검단신도시 내 공동주택용지 AA29B 공구 우선협상대상자로 DL건설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공급 가격은 1276억 6444만 원으로 공모 결과 주관사인 DL건설과 부관사 5개 업체, 설계 3개 업체로 구성된 DL건설 컨소시엄이 금호건설 컨소시엄을 45점차로 제치고 선정됐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인천도시공사 전‧현직 임직원과 DL건설 컨소시엄 간 유착 정황이 포착돼 공정성 시비가 일었다.

 

지난 12일 인천시에 대한 국회 국정감사에서 의혹이 지적됐고, 이 자리에서 박남춘 시장은 “최대한 조사하고 사실을 확인하겠다. 절차를 거쳐 필요에 의하면 수사의뢰를 하겠다”고 답한 바 있다.

 

의혹은 크게 두 가지다.

 

먼저 AA29B 공구 공고가 나간 지 불과 4일 뒤인 6월 2일 오후 7시, 공모 담당으로 심사를 주도했던 인천도시공사 직원 A씨와 DL건설 컨소시엄의 부관사인 업체 이사 B씨가 골프를 함께 쳤다는 의혹이다.

 

사실이라면 공모 지침서에 명시돼 있는 사전 접촉으로 감점(90점) 사유로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인천도시공사는 두 차례 자체 감사를 벌였고, 이 과정에서 A‧B씨는 ‘골프를 친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고 밝혔다.

 

인천도시공사 관계자는 “시의 감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의혹을 밝히기 위해서는 경찰 수사가 필요하다. 시의 수사의뢰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의혹은 전 인천도시공사 본부장이었던 C씨가 현재 DL건설의 부장으로 근무하고 있다는 점이다.

 

C씨가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퇴직공직자의 취업제한 규정을 위반하면서까지 이번 공모에서 모종의 역할을 했을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이 일었다.

 

C씨는 지난 2019년 인천도시공사 본부장 재임 시절 구월 A3BL 장기공공임대 및 소규모 공공임대주택사업도 주도했다. 구월 A3BL 역시 DL건설(구 삼호)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고, 이후 C씨는 DL건설에서 근무하고 있다.

 

시 감사관실은 C씨가 DL건설 직제 상 공공개발사업팀 부장으로 명시돼 있고, DL건설 인천지사장 명함으로 활동했다는 증거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감사관실 관계자는 “골프 접대, 인천도시공사 전 본부장 불법 취업 등 두 가지에 대해 집중 조사하고 있다”며 “관련 자료들을 확보하고 있고, 일부 확인된 내용도 있다. 문제가 있다면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인천도시공사는 이달 중으로 돼 있는 DL건설 컨소시엄과의 본 계약을 시 감사 결과 이후로 미뤘다.

[ 경기신문 / 인천 = 정민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