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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내 일회용품 다시 제한… "코로나 끝나지도 않았는데"

환경부 행정예고, 김포시 15일부터 사용 제한
코로나19 확산되면서 일회용품 요구 손님 늘어

 

 

김포시 등 일부 지자체를 중심으로 식품접객업소 내 일회용품 사용제한 조치가 다시 시행되자 개인 커피전문점 등이 난색을 보이고 있다.

 

17일 환경부에 따르면 일회용품 사용규제(무상제공금지 및 사용억제) 제외대상에서 식품접객업종을 삭제하는 내용이 담긴 개정 고시안이 행정 예고됐다. 개정 고시안에 따르면 2022년 1월 1일부터 다시 식품접객업소 내에서 일회용품을 사용할 수 없게 된다.

 

환경부는 2018년부터 전국 식품접객업소를 대상으로 플라스틱 일회용품 사용을 금지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2월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지역사회 감염을 막기 위해 지자체 재량에 따라 식품접객업소 내 일회용품 사용규제를 일시적으로 완화했다.

 

이에 따라 대다수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커피전문점, 식당 등에서 일시적으로 일회용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해왔는데,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며 일회용품 사용량이 늘어나고 폐기물이 급증에 따라 다시 규제를 부활시키겠다는 취지다.

 

환경부는 각 커피 프랜차이즈들에 일회용컵 사용을 자제해달라는 취지의 협조를 구했다. 일부 지자체들도 다시 한시적으로 허용했던 식품접객업소 내 일회용품 사용을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 내에서는 김포시가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에 따라 시내 식품접객업소를 대상으로 일회용품 사용을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안양시에서는 일회용품 사용을 제한하지는 않았지만, 사용량을 줄일 수 있도록 독려하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김포시 자원순환과 관계자는 “공문 시행일인 15일부터 일회용품 상용이 제한됐고, 시내 식품접객업소에 공문을 발송해 안내를 진행 중인 사항”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본지 취재 결과 비교적 빠르게 일회용품 줄이기에 나선 프랜차이즈와 달리, 개인 커피전문점 업주들은 사용제한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한 내용이 많았다. ‘위드코로나’ 시대에 손님들이 일회용품을 요구할 경우 먼저 거절하기가 쉽지 않다며 난감해하기도 했다.

 

김포시 풍무로에서 ‘ㅋ’ 카페를 운영하는 사장 A(50)씨는 “우리도 일회용품을 쓰지 않으면 좋겠고 줄여나가고자 생분해성 빨대를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손님들이 코로나19 때문에 일회용컵을 요구하면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김포 ‘ㅈ’카페 업주는 “공문을 받은 적 없어 모르겠는데, 코로나19가 끝나지도 않은 상황에 좀 빠르지 않나”라고 의아해했다. ‘ㅇ’카페 직원 B씨는 “(코로나19)이전에도 매장 내 일회용컵 사용은 금지해서 많이 줄었는데, 방역 때문에 일회용컵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김장수 전국카페사장연합회 대표는 “친환경적인 다회용품 사용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코로나19가 아직 종식된 건 아닌 상황에서는 계도기간이 필요하다고 본다. 사용제한에 따라 단속하거나 확대하기 전 캠페인을 통해 개인 카페업주들에게도 상황을 알리는 게 맞지 않나”고 말했다.

 

[ 경기신문 = 편지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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