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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얼굴 필요한 데…李·尹, 인물난 고심

민주, 내부서 외부 수혈 필요성 제기
국힘, 야권 인사 영입 신선함 떨어져
거론 인물들 식상 중도 확장에 한계

 

본격적인 대선국면에 접어들면서 여야가 각각 영입 전쟁에 사활을 걸고 있는 가운데 양 당 모두 선거운동의 활력을 불어넣을 새 인물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먼저 민주당은 선대위 출범 이후 17일까지 5차례의 인선 발표를 치렀으나 대부분이 원내 인물 중심으로 이뤄져 있거나 기존 정치권에서 활동하던 인물들로 국민들에게 신선함을 주기에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당초 경제 전문가나 여성 인사를 영입해 송영길 대표와 함께 공동상임선대위원장으로 세우는 방안을 검토했고, 선대위 내부에서 쓴 소리를 하는 ‘레드팀’을 외부 인사들로 꾸리는 방안도 논의됐으나 이를 충족할 만한 인사는 없었다.

 

문재인 정부의 외교정책을 비판해온 위성락 전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을 10개월간의 ‘삼고초려’ 끝에 실용외교위원장으로 영입한 것에 그쳤다.

 

이에 당내 초선 의원 10명은 15일 기자회견을 통해 ‘외부 인재 영입’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이에 대한 당의 추가적인 움직임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전용기 국회의원(비례)은 경기신문과의 통화에서 “기자회견 이후로도 움직임이나 중진의원들로부터 연락은 없었다”며 “송영길 대표에게 요청 드린 상황이고 이에 대해 결정이 난 다음에 추가적인 움직임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 핵심 관계자는 “이미 자리에 다 영입이 이뤄진 상황이라 쉽지 않다”며 “새 얼굴을 구하더라도 수 차례 검증을 거치다 보면 당장 이뤄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도 선대위 출범을 앞두고 인사 영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지만, 하마평에 오르는 다수의 인물들이 식상하다는 평이다.

 

현재 윤석열 후보는 김종인 전 위원장, 나경원 전 국회의원,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 등을 만나며 인재영입에 힘을 쏟고 있지만 이들 대부분 여의도나 각 지자체장 등으로 오랜 기간 정치를 해온 인물들로 ‘새 얼굴’이라고 평하기는 어렵다는 해석이다.

 

더욱이 2030세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던 홍준표 의원(대구 수성을)이 2030 소통 플랫폼 ‘#청년의꿈’에 매진하겠다며 선대위 합류 거부 의사를 밝히며 2030세대의 영입도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최근 민주당 출신의 이용호 의원(전북 남원시임실군순창군)을 영입했고, 김한길 전 대표 영입을 추진하는 등 상대당 출신의 인사를 적극 데려오려 하고 있지만, 반향을 일으키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대부분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새 얼굴’에 대한 필요성과 함께 기존 인력과의 ‘조화’를 강조했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교수는 “현재 각 캠프에서 거론되는 인물들도 새로운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며 “국민들이 기성 정치 집단에 대한 아주 강한 불신감을 갖고 있어 외연을 확대하는 데 큰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상철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는 “새 인물도 중요하지만 기존의 인물들과 조화를 이뤄야 한다”며 “조화된 상태에서 새로운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조직이 금방 와해될 것”이라며 신구 세력의 ‘원팀’을 강조했다.

 

[ 경기신문 = 박환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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