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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구월아시아드선수촌 인공폭포 붕괴 위험…주민 안전 우려

 조성된 지 8년도 안 된 구월아시아드선수촌의 ‘인공폭포(구월폭포)’가 위험하다. 겉은 멀쩡하지만 안에는 붕괴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24일 인천시 남동구에 따르면 구월폭포는 지난 2013년 인천도시공사가 ‘인천구월 보금자리 주택지구 조경공사’를 통해 조성했다. 유지·보수 등 관리는 구가 맡고 있다.

 

하지만 길이 45m, 높이 8m 규모의 구월폭포는 당초 계획된 공법과 다르게 시공된 것으로 드러났다.

 

내부가 문제다. 시공을 맡은 A업체는 ‘거푸집 일체형 철근케이지 숏크리트 공법’을 적용해 인공암 폭포를 만들었다.

 

공장에서 만든 철골 구조물을 현장에 설치한 뒤 콘크리트를 고압으로 분사해 인공암을 만드는 방식이다.

 

인공암의 뼈대가 되는 이형철근을 충분한 두께의 콘크리트로 덮어 철근 부식과 외부 균열을 막는 공법으로 내구성을 올리는 게 핵심이다.

 

하지만 구월폭포 내부에는 철근‧철망이 그대로 노출돼 있었고 부식도 심했다. 철근을 덮고 있어야 할 콘크리트 피복이 없어 장기적으로 구조물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게 전문가의 설명이다.

 

또 A업체가 같은 공법으로 시공한 경인아라뱃길 인공폭포도 상황은 똑같다.

 

 

A업체는 구월폭포에 대한 인천도시공사의 규격 확인으로 지난 2016년 중소기업청(현 중소벤처기업부)의 성능인증서를 받았고, 환경부의 환경신기술 인증까지 획득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 특허법률사무소는 “A업체가 적용한 공법은 철근이 콘크리트 중앙에 설치돼 안정성이 확보돼야 하지만 실제 시공은 철근이 외부에 노출돼 있다”며 “시공 현장에 대한 정밀안전진단을 통해 보수·보강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특허법률사무소도 “피복 없이 철근이 노출돼 있다면 철근이 부식돼 결국 내구성이 낮아지고, 콘크리트가 떨어져 나가 안정성에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남동구 관계자는 “매년 공원시설에 대한 정상 가동 여부 등을 점검하고 있다”며 “내부 구조에 대해서는 현장을 방문해 안전문제가 있는지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조경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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