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한국프로축구 K리그는 역대 가장 이른 2월 19일에 개막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2 카타르 월드컵이 대회 사상 처음으로 11월에 막을 올리면서 K리그 일정도 영향을 받게 됐다.
이번 정규리그 개막일은 1983년 한국프로축구 출범 이후 역대 가장 이르다. 지난 2010년을 비롯해 올해의 2월 27일보다 8일이나 앞섰다. 카타르 월드컵이 내년 11월 21일(현지시각) 개막하기 때문이다.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축구단 운영규정'에 보면, FIFA 월드컵 본선의 경우 대회 개막 3주 전 월요일부터 대표팀을 소집할 수 있다.
이로써 K리그는 내년 10월 31일 이전에 1·2부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모든 일정을 마쳐야 하는데, 정규리그는 내년 10월 중순에는 끝내야 한다.
때문에 내년에는 '선수층이 얼마나 두꺼운가'에 따라 시즌 성패가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웬만큼 두꺼운 선수층을 갖춘 팀이라도 버티기 어려울 정도로 살인적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탓이다.
K리그뿐만 아니라 대한축구협회컵(FA컵),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도 내년 10월 말까지는 일정을 모두 마무리해야 한다.
ACL 조별리그는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왔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올해처럼 내년에도 조별로 한곳에 모여 집중적으로 개최될 가능성이 크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는 일정을 모두 소화할 수 없는 처지"라며 이같이 내다봤다.
ACL 조별리그 기간 K리그1(1부)은 3주가량 휴식기에 들어간다. 하지만 ACL에 참가하는 팀은 조별리그를 치르고 쉼 없이 바로 K리그 재개를 맞아야 한다.
[ 경기신문 = 김민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