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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독점 막자’ 공공택시호출앱, 이용객 사로 잡을까

 

최근 택시업계가 카카오·우티 등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 독점에 대항하기 위해 선보인 ‘공공택시호출앱’ 서비스의 시장안착에 관심이 쏠린다.

 

경기도는 지난 10월 경기도 공공택시호출앱 ‘리본택시’를 처음 도입했다. 이미 지난해 9월 전라도 광주를 시작으로 경남, 충북, 제주에 이어 시작된 리본택시는 지역 택시조합에서 개발한 오픈 플랫폼 서비스다. 일정 기간 무료로 운영되고 이후 택시기사에게 부담이 전가됐던 월 수수료를 최대 5000원 정도만 부과해 기사님들의 부담을 덜어줬다.

 

수원시도 지난 4월부터 택시호출앱 ‘수원e택시’를 개발해 운영 중이다. 수원e택시는 지역 택시조합의 요청에 따라 수원시가 지원 및 구축에 나선 민관 협업 플랫폼이다. 이 역시 호출비와 중개수수료가 없고 자동 결제 시 승객에게 요금의 2%를 적립해 차별화를 뒀다. 

 

인천시 역시 지난달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승객 감소 등 어려움을 겪는 지역 소상공인과 시민을 위해 이용자 중심의 공공택시플랫폼 ‘e음택시’ 사업을 시작했다. 별도의 앱 설치나 회원가입 없이 손쉽게 이용할 수 있고 캐시백 10% 혜택도 받을 수 있다.

 

“편리함 우선인데…” 이용객 대상 홍보·서비스 개선 필요

 

지자체와 지역 택시조합이 함께 운영한 공공택시호출앱이 하나둘 등장하고 있지만, 이들에 성공 가능성에 대해선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 홍보 마케팅과 서비스 등의 개선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선 향후 경쟁력을 갖추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공공택시호출앱 리본택시를 10번 이용해봤다는 이모씨는 “수수료가 카카오보다 적고 포인트 적립이 된다는 점은 좋지만, 연령대 높은 기사님들이 앱 사용법을 몰라 길을 헤매는 경우가 있어 애를 먹었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이용객 윤모씨는 “택시비 선결제 후 취소 시 택시비 재결제 문자가 계속 오는 경우가 있어 불편했고 택시를 타면 목적지가 실시간으로 표시되지 않는 점도 아쉬웠다”라고 말했다. 

 

경기도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관계자는 “앱이 만들어진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은 시행착오를 겪는 중이다. 이용객과 조합원 등으로부터 문제점에 대해 듣고 개선을 위해 업체 측과 개선 방향을 논의하고 있다”며 “이용률은 매주 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유정훈 아주대 교통시스템공학과 교수는 “내부적으로 개인, 법인 택시 간 문제도 있고 총량제 등 여러 복잡한 문제들이 있다. 정부에서도 신규 모빌리티 진입을 억제하는 상황에서 공공의 개입이 필요한 것은 맞다”면서 “공공이 민간을 이기기는 쉽지 않을 듯”이라고 지적했다. 

 

유 교수는 “법제도를 바꾸면서 기존 산업에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재정을 투입해야 하는데 공공택시라는 방식이 과연 효율적일지 의문”이라며 “본질의 문제를 바꿔 갈 생각을 해야 하는데 우회적인 방식만으론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김혜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