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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기사로 위장해 이웃집에 강도…주민들이 몸싸움 끝에 붙잡아

60대 부부 위협해 가슴부위 한 차례씩 찌르고 도주
인근 이웃 주민들이 도주 못하게 차바퀴 휠에 드라이버 꽂아

 

이웃의 한 가정집에 택배기사로 가장해 들어간 뒤 금품을 빼앗고 달아난 40대 남성을 주민들이 격렬한 몸싸움 끝에 붙잡았다.

 

평택경찰서는 강도상해 등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일 오후 5시50분쯤 평택 합정동의 한 가정집에 박스하나를 든 채 택배기사라고 속여 들어간 뒤 미리 준비해간 흉기로 반항하는 60대 부부를 위협해 돈을 요구하다 부부의 가슴 부위를 한 차례씩 찌르고 20만 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가 급하게 달아나자 문을 열어줬던 부부의 딸이 주변에 소리를 지르며 도움을 요청했고 주변에서 자영업을 하던 40대 남성 B씨와 C씨가 곧바로 뒤쫓아 갔다.

 

당시 A씨는 인근에 시동이 켜져 있던 차를 훔쳐 타고 달아나려 했지만 카센터에서 일하는 B씨가 손에 있던 드라이버를 바퀴 휠에 꽂아 차가 움직이지 못하도록 막아 세웠다.

 

A씨는 차에서 내려 도주하려다가 B씨, C씨와 몸싸움 끝에 제압당했고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이 과정에서 C씨는 A씨가 반항하며 휘두른 흉기에 다쳤지만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병원으로 옮겨진 60대 부부는 중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크게 지장이 없는 상태다. 당시 문을 열어주고 함께 집에 있던 딸도 다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자신의 집 인근에 있는 이 가정집을 미리 범행 대상으로 선정했다며 생활고를 인해 금품을 빼앗으려는 목적으로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이들은 서로 안면은 없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범행 경위 등에 대해선 조사 중”이라며 “범인을 잡은 이웃 주민들에게 포상금을 지급하고 다친 C씨에게 치료비까지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혜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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