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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남은 제2연평해전 생존자도 국가유공자 인정…“시원섭섭한 기분”

국가보훈처, PTSD 등 증상 인정해 7급 국가유공자 판정

 

2002년 6월 제2연평해전 생존자 19명 중 1명이 지난 1일 국가유공자로 인정받은 데 이어 국가보훈처가 마지막 남은 생존 장병도 국가유공자로 인정했다. 

 

4일 국가보훈처는 제2연평해전 생존 장병 이모 씨에게 국가유공자(전산군경) 7급 판정을 내렸다. 사건 후 겪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등 증상을 인정한 것.

 

사건 발생 하루 전날 배에 올랐다는 이 씨는 “함께 싸우다 전사한 전우들과 유가족들이 먼저 생각난다”며 “북한의 무력도발에 정당하게 맞섰던 공과, 전우를 잃은 아픔을 뒤늦게나마 국가유공자라는 이름으로 위로받아 시원섭섭한 기분”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제2연평해전이 발발한 2002년 6월29일이 잊히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지금도 누군가가 그 자리에서 그때 우리와 똑같이 나라를 지키고 있음에 감사한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일 제2연평해전 생존자 김모 씨가 국가유공자(전산군경) 7급 4209호로 인정받았다. 20년간 5차례 신청서를 낸 그는 “20년의 시간이 걸리는 동안 좌절하기도 했었지만 이번 결과를 받고 새해부터 기분 좋게 출발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2002년 6월29일 발발한 제2연평해전은 서해 연평도 인근의 북방한계선(NLL)을 남하한 북한 경비정이 해군 참수리급 고속정 357호를 향해 85㎜ 함포 사격을 기습적으로 가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승조원 30명 중 6명이 전사, 19명이 부상을 입었고 참수리호는 결국 침몰했다.

 

생존 장병들의 증언에 따르면, 살아남은 19명 중 경미한 부상을 입은 병사들은 전사자들의 시신을 옮기고 배 안을 청소하며 소지품 등을 챙기는 일까지 했다. 

 

[ 경기신문 = 김혜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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