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가 일정한 기준 없이 방만하게 집행해온 기부금제도를 올해 대폭 개선, 경마수익을 효율적으로 사회에 환원하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마사회는 그간 각종 단체의 활동을 돕는다는 차원에서 시행한 기부금제도가 특정 단체에 치중하는가 하면 공익목적에 부합되지 못한 사례가 있는 등 갖가지 문제점이 있다고 판단, 올해 대폭 손질했다.
지난해의 경우 마사회는 1천834억원의 축산발전기금과 458억원의 농어민복지사업, 99억원의 공익 기부금 등을 사회에 되돌려 주었다.
하지만 규모에 비해 사회 공헌 활동에 대한 인식이나 효과가 다소 미비한 점이 많았다고 보고 올해 ‘생명사랑’‘농촌사랑’‘자연사랑’등 3개 분야로 압축시켜 기부효과의 극대화를 기했다.
새로 짠 기부금 원칙에 따른 마사회는 올해 9개 사업을 선정, 총 20억원의 지원 규모를 확정했다.
마사회는 이에 따라 오는 12월 농림부와 환경부가 주최하는 친환경농업대상에 매년 3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지방자치단체, 우수 친환경농산물, 친환경농산물 생산자, 기술개발, 유통업체, 언론인, 교사, 사생대회 및 백일장 등 총 8개 부문을 시상하는 이 대회는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높아지는 국민의 관심에 부응하는 행사로 평가되고 있다.
마사회는 ‘생명사랑’‘자연사랑’에도 총 12억원 규모의 기부금을 지원한다.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에 1억8천만원을 지원하는 등 생명사랑의 싹을 띄울 계획이다.
지난 16일 한국마사회 소속인 이원희, 장성호, 윤지혜 선수 등이 서울대병원에서 소아암으로 투병 중인 어린이를 찾아 봉사활동을 편 것도 생명사랑 실천의 일환이다.
마사회는 앞으로도 자연과 농업 그리고 사랑의 전도사로 거듭 태어나기 위해 기부금제도를 지속적으로 개선해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