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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변호사비 대납 의혹’ 제보자 숨진 채 발견…檢 “철저한 수사 계속”(종합)

타살·극단적 선택 단서 아직 없어…부검 예정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사건의 최초 제보자인 이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양천경찰서는 전날 오후 8시 35분쯤 서울 양천구 한 모텔에서 이모 씨의 시신을 발견했다는 모텔 종업원의 신고를 접수했다.

 

이 씨의 누나가 "동생과 며칠째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112에 신고한 뒤 이 씨 지인을 통해 모텔 측에 객실 확인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는 숨진 채 발견된 모텔에서 석달 전부터 투숙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씨 시신에서는 외상이나 다툰 흔적 등 사인을 가늠할 만한 단서가 없었고 유서도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객실에서도 누군가 침입한 정황이나 극단적 선택에 쓰이는 도구, 약물 등도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이 씨 시신을 부검하는 한편 출입자 등을 확인하기 위해 모텔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할 예정이다.

 

이 씨는 지난 2018년 이 후보가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사건 변호인으로 선임된 이태형 변호사가 수임료로 현금과 주식 등 20억 원 상당을 받았다는 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친문 성향 단체 ‘깨어있는 시민연대당’에 제보한 인물이다.

 

이 단체는 녹취록 입수 직후인 지난해 10월 이 후보를 검찰에 고발했다. 이후 검찰이 법조윤리협의회 사무실과 서울지역 세무서 등을 압수수색하는 등 4개월째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수원지검 공공수사부는 지난해 말 이 사건 제보자 이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한 차례 불러 조사한 바 있다. 

 

수원지검 공공수사부는 이 씨의 사망과 관련해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철저한 수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측은 이 씨의 사망과 관련해 "정확한 사인이 밝혀지기 전까지 어떤 정치적 공세도 자제해주실 것을 촉구한다"는 입장문을 오전에 냈다.  

 

민주당 선대위 공보단은 "고인의 안타까운 죽음에 삼가 조의를 표한다"면서 "사법당국은 고인의 사인을 신속하고 철저하게 규명해 일고의 의혹도 없도록 해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러자 유족 측은 오후에 빈소가 마련된 병원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씨가 생전 여당으로부터 압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유족 동의로 대리인으로 나선 이 씨의 지인 백모 씨는 "(이 씨가) 민주당과 이 후보 진영에서 다양한 압력을 지속해서 받아왔다"며 "고소·고발 압력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김한별 수습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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