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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롯이 청년 손에 맡겨진 ‘전통시장 청년몰’ 활성화…각자도생 안 된다

존폐 위기 불안감 속 방문객 이끌 자구책 마련 나선 청년들
지속가능성 위한 청년몰 육성 지원 지자체도 함께해야

 

전통시장 청년몰을 살리고자 하는 도내 청년들의 고군분투가 이어지고 있다. 사회적관계망 서비스를 통해 자체적인 청년몰 컨텐츠 기획하고, 라이브커머스 등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판로 개척에 나선 것이다.


동시에 ’존폐 위기’에 놓일 수 있다는 불안감 역시 공존한다. 초기 육성부터 사업 활성화, 나아가 협동조합 구성까지 지속가능성을 담보하기 위한 공모사업은 많지만 개인 사업장 운영만으로 벅찬 청년 상인들의 상황과 동떨어져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날이 갈수록 심화되는 ‘전통시장 고령화’ 대안으로 등장한 청년몰의 운영을 청년 개인이 아닌, 지자체 협업을 통해 활로를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지난 2021년 2월 문을 연 안산 신안 코아 청년몰톡은 현재 20팀이 입점해 외식업은 물론 공방, 소품 가게 등을 운영하고 있다. 신안코아 전통시장 지하 1층의 물리적 공간 뿐 아니라 온라인 배달 플랫폼, 네이버플레이스, 아이디어스 등 이원화된 판로 역시 구축됐다.

 

코로나19로 방문객은 줄었지만, 입점 초기부터 구성된 온라인 인프라는 고정 소비층을 만들었다. 그 때문에 청년몰 임차료 지원 종료 이후에 다음 단계의 사업 구상을 그리기도 한다.

 

안산 청년몰톡에서 빈티지 소품 가게를 운영하는 라부아뜰리에 김소연 대표는 “온라인에서 생성된 고정 소비층이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하기도 하고 그 반대가 되기도 한다”라며 “코로나19로 방문객이 줄어들었지만, 청년몰 내 사업장 대부분이 온라인 판로 역시 이원화되어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사회적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청년몰 자체 기획 콘텐츠 역시 활발하게 게시된다. 안산 신안코아 청년몰톡은 @youthtalk_ansan을 통해 설날, 크리스마스, 할로윈 등 이벤트 행사를 열어 방문객과 지속적으로 소통한다.

 

관내 고등학교 등과 연계한 원데이 클래스 사업은 물론, 지역 아동을 위한 기부 캠페인에 신안코아 상인회가 결합하는 등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움직임도 인다.

 

수원 영동시장 ‘28청춘청년몰’ 역시 28개 점포 중  5개가 휴폐점 신고를 하는 등 운영에 어려움이 커지고 있지만,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지난해 10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전통시장 상인들에게 판로 개척의 계기를 만들기 위해 라이브커머스를 활용한 마케팅 사업을 70여일간 진행하기도 했다.

 

 

■사업 종료 후에도 지속가능성 담보 위한 지자체 민간 조직 육성 필요

 

이처럼 청년몰을 활성화 하기 위한 청년들의 움직임은 곳곳서 일고 있지만 장기성을 담보할 수 있는가는 여전히 과제로 남는다.

 

실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이규민 의원(더불어민주당, 안성시)이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2018년 개장한 전국 청년몰 입점점포 459곳 중 휴·폐업한 점포는 242곳이다.

 

청년몰 임차료 지원 정책은 2년 기한이지만 선택에 따라 매장 운영을 지속할 수 있는데, 절반 정도가 지원이 종료되면 폐점을 선택하는 것이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는 이같은 상황을 인식하고 초기 육성 단계에서 컨설팅 뿐 아니라 중간단계 컨설팅, 개인 청년 상인을 위한 지원사업을 펴고 있다. 나아가 협동조합 구성을 위한 공모사업까지 진행하고 있는데, 그럼에도 현장에서의 체감도는 낮다.

 

사실상 공모 형태로 진행되기 때문에 사업 계획부터 추진까지 오롯이 청년들이 이를 감당해야 한다. 이로인해 청년몰 내 청년 단체의 역량에 따라 사업 지속 정도는 천차만별이다.

 

수십억대 예산을 투입해 전통시장 내 인프라 조성에는 성공했지만, 초기 육성 지원 사업단이 철수 한 뒤에도 사업을 지속해서 이끌어갈 주체를 육성해야 한다는 과제가 남은 것이다.

 

박연우 총대표는 “청년 상인들이 개별화되다 보니 전통시장 살리기나, 청년몰 자체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공동의 목표 의식이나 의무성을 잘 느끼지 못한다”라며 “지속적인 회의와 기획 등으로 이를 갖추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청년몰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하기 위한 민간 조직 육성과 지원에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박 대표는 “사업장 운영을 하면서 청년몰 전체 사업 기획까지 진행하는 개별 청년의 노력만으로는 지속가능성을 담보하기는 어렵다고 본다”라며 “개별의 노력 뿐 아니라 지자체 차원에서도 적극적인 육성과 참여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신규로 문을 연 청년몰이 동력을 잃지 않도록 초기 방문객 유입을 위한 전략적 홍보를 도와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지난해 12월 정식 개소한 안산 다농마트 청년몰의 김태민 총대표는 “다농마트 청년몰은 오전 11시에 개점해, 오후 8시에 문을 닫는다. 대다수는 늦게까지 남아 배달이나 포장 서비스를 새벽 1시까지하기도 한다”라며 “인근 주거지 등에 이같은 홍보를 진행하고 있는데 아직까지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주류판매업 신고 업체들은 주류도 판매도 가능한데, 이런 상황들을 청년몰과 지자체가 함께 홍보하면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관계자는 “공단에서도 이미 조성된 청년몰을 지속가능하기 위한 사업들을 지원한다”라며 “청년몰 활성화를 위해서는 지자체 관심 역시 중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박해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