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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스타운 리프트 ‘공포의 역주행’…100명 공중고립 ‘아찔’

경찰, 관련자 소환 조사 이어 25일 합동 현장감식
베어스타운 “리프트 운행 전면 중단…재발방지 약속”

 

경기 포천시에 위치한 베어스타운 스키장에서 ‘리프트 역주행’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3일 포천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베어스타운 사고 현장 목격자 조사를 마친 데 이어 안전관리자와 현장 관리자, 스키장 본부장 등에 대해 1차 조사를 마쳤다.

 

이어 25일에는 소방당국 등 관련 기관과 함께 현장 리프트 합동감식을 벌일 계획이다.

 

경찰은 이번 사고가 단순한 기계 결함에 따른 오작동인지, 리프트 운행자 조작실수인지 등을 조사해 과실이 드러나면 관련자 등에 대해 형사 처분을 할 방침이다.

 

이번 사고는 22일 오후 3시쯤 경기 포천시 베어스타운 스키장 상급자 코스에서 일어났다.

 

슬로프 정상을 향해 올라가던 리프트가 멈추는 듯하더니 갑자기 역주행하며 100명이 넘는 탑승객들이 2시간 이상 공중 고립됐다가 리프트가 완전히 멈춘 뒤 구조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공개된 당시 상황을 보면, 탑승장에서 선행 리프트와 충돌하는 장면을 목격한 탑승객들은 공포에 질려 바닥으로 뛰어내리는 등 아수라장이었다. 

 

소방당국은 멈춰 선 리프트 재가동이 어렵다고 판단해 공중에 매달린 탑승객 100여명을 구조했다. 39명은 스스로 내려왔고, 61명은 119구조대가 설치한 로프에 의지해 탈출했다.

5시 13분까지 이어진 구조작업으로, 일부 탑승객은 2시간 넘게 공중에서 공포와 추위에 떨어야 했다.

 

 

 

베어스타운은 23일까지 스키장 운영을 임시 중단하고 포천시와 함께 모든 리프트를 대상으로 안전 점검에 돌입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 중이다.

 

이날 오전 포천시에 따르면 사고 발생 원인은 감속기 기계 고장으로 보고있다고 전했다. 베어스타운은 이날 오후 포천시 안전 점검 결과 등을 종합해 사고 원인과 24일 영업 여부를 포함한 공식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베어스타운 측은 23일 홈페이지를 통해 재발 방지 대책 수립 약속과 사고 피해 고객들에 대한 보상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사과문을 게시했다. 스키 시즌권을 보유한 고객 중 환불을 원하는 고객에 한해 시즌 잔여기간 전액 환불을 결정했다.

 

또한 사고 원인 조사로 영업이 중단된 22일과 23일 리조트·스키장 이용객에게 안내 문자를 발송해 희망 고객에 한해서 100% 환불을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베어스타운 고객센터 관계자는 경기신문과 통화에서 “투숙 고객에 한해서 어제 (환불 관련) 문자를 발송했다”며 “현재는 원하시는 대로 100% 환불을 다 진행하고 있고, (환불 대신 투숙을 희망하는 고객이 스키장 이용 제한이 된 부분에 대해) 나중에 이용권을 주거나 하는 부분은 논의 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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