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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패션지 ‘보그’, 한복을 中 전통복 ‘한푸’로 소개

반크, 비판 포스터 제작…글로벌 청원 사이트 통해 시정 요구

 

미국 유명 패션 잡지 '보그'가 우리나라의 한복(hanbok·韓服)을 중국의 전통 의복 '한푸'(Hanfu·漢服)로 소개한 것에 대해,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가 '보그'에 시정을 요청하고, 이를 비판하는 포스터를 제작해 SNS에 배포한다고 8일 밝혔다.

 

보그는 2일 공식 인스타그램에 한복을 입은 중국인 모델 겸 유튜버 ‘시인(Shiyin)’의 사진을 게재한 뒤 그 의상을 한푸로 소개했다. 그러면서 "한푸는 한족이 통치하던 시대의 역사적 의복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해당 게시물에는 해시태그로 ‘한푸(#Hanfu)’도 달렸다.

 

사진 속 모델 ‘시인(Shiyin)’은 지난 2년간 ‘한푸는 한복이 아니다. 역사를 존중하라’, ‘한복은 한푸의 영향을 받았다’는 제목의 영상을 여러 차례 업로드해 논란이 됐던 인물이기도 하다.

 

게다가 지난 4일 베이징올림픽 개회식에서도 중국 조선족 대표로 출연한 여성이 댕기머리에 한복으로 보이는 분홍색 치마와 흰색 저고리를 입고 국기 전달 퍼포먼스를 진행해 중국의 ‘한복 공정’에 대한 비판 여론이 크게 일어난 바 있어 국내 네티즌들은 크게 분노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해당 게시물을 찾아가 “글로벌 잡지로서 전통 의상을 다루고 싶으면 공부하길 바란다”, “짝퉁 한복이라 그런지 별로다”, “한푸X 한복O”, “패션지라는 곳이 한복을 중국 것으로 소개한다” 등의 비판 댓글을 달고 있다.


이에 대해 박기태 반크 단장은 "한국인들이 중국의 문화 왜곡에 '분노'와 '흥분'으로만 대응하지 말고, 이번 기회에 적극적으로 SNS를 통해 한복을 세계에 알리는 활동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반크는 '한푸'라고 소개한 보그 사진에 중국에서 후원받았다는 뜻의 'Sponsored by China' 문구를 넣은 비판 포스터를 제작했다. 이와 함께 시정을 요구하는 글로벌 청원(bridgeasia.net)도 제기했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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