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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한 성남고교생 5명…소화기로 한밤중 상가 큰불 막아

 

한밤중 상가에 불이 나자 지나가던 고등학생들이 인근 건물의 소화기를 가져다 신속하게 초기 진화에 나서 대형화재의 위험을 막은 훈훈한 소식이 전해졌다.

 

15일 성남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3일 밤 11시 58분쯤 경기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 한 6층짜리 상가서 화재가 발생했다.

 

마침 당시 같은 건물에 있는 합기도장을 드나들며 소화기 위치를 잘 알고 있던 고등학생 5명이 빠르게 진화에 나섰다.

 

신고를 접수한 소방이 5분 만에 도착한 현장에는 학생들을 비롯해 순찰을 돌던 경찰 등이 소화기로 초기 진화에 나서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이날 50명의 인력과 장비 18대를 투입해 화재 발생 약 40분 만인 14일 오전 12시 44분에 완진했다.

 

소방당국은 해당 건물이 불에 잘 타는 목재 소재의 외벽으로 6층까지 검게 그을렸지만 빠른 초진 덕분에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 불로 약 775만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고, 인명피해는 없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초기 진화에 나선 이 용감한 고등학생들은 성남고등학교 2학년생들이다.

 

매체에 따르면, 소화기를 들고 직접 화재를 진압한 전민재 군은 “너무 당연한 일이고,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소방관이 꿈이라는 이재희 군은 “소방서에 신고했지만, 그전에 불이 크게 번질 거 같아 친구들과 함께 불을 끄기로 했다. 특히 건물들이 붙어 있어 대형화재가 발생할까 걱정했다”고 했다.

 

화재 현장에 도착한 경찰들에 상황을 설명해주며 조사에 도움을 준 박승주 군은 “길을 가는데 건물 오른쪽 벽면에서 왼쪽으로 불이 번지면서 간판에 불이 붙고 2층까지 불꽃이 치솟았다”면서 “학교에서 소화기 조작법을 배웠다. 무섭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건물 1층에 위치한 횟집 수족관 주위에서 ‘펑’ 소리와 함께 시작됐다는 신고 내용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조사 중이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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