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16일 “위기에는 경험과 역량을 갖춘 정부가 필요하다. 이를 모두 갖춘 집단은 민주당이고 이재명 후보다”라고 호소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수원시 팔달구 지동교 앞에서 열린 경기 유세 출정식에서 “방역을 방해하고 가짜뉴스까지 동원해 방역을 흔들던 이들이 나서겠다는 건 어불성설”이라며 “위기관리 능력은 벼락치기 공부로 갑자기 얻어지는 게 아니다”라고 이같이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역대 위기마다 가장 성공적으로 극복한 역량을 갖고 있다. IMF 외환위기는 우리 국민과 김대중 정부가 극복했다. 이를 극복하며 미래 대한민국을 위해 필요한 기반까지 동시에 갖췄다”며 “신출내기들이 위기를 대처하는 것은 위험하고 불안하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또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검찰권을 강화하겠다고 공언한 것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도 높였다.
그는 “민주주의 완성을 위해 검찰개혁과 공수처 설치를 했는데 윤 후보가 엊그제 검찰개혁 지워버리겠다, 검찰에 대한 법무장관의 수사지휘권을 없애겠다는 등 내심을 드러냈다”며 “국민들과 어렵게 이뤄낸 것들을 없앤다는 것은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망치에 눈이 있는지 없는지 모르지만 망치의 눈에는 온 세상이 못으로 보이는 법”이라며 “평생 검사만 했던 사람의 눈에는 온 세상이 무엇으로 보일지 보이지 않나. 그런 사람은 대통령이 아닌 검찰청에서만 일해야 하는 게 맞다”고 비판했다.

출정식에 참석한 박정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번 선거는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팬데믹을 극복하고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건설해 강대국으로 나아가기 위해 매우 중요하다”며 “이런 상황에서 대통령은 유능해야 한다. 위기에 강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위기에 강한 유능한 경제 대통령 이재명은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를 지내는 동안 평균 공약 이행률이 95%에 달했다”며 “경기도가 키운 자랑스러운 이재명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들어 더 잘사는 대한민국, 행복한 경기도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출정식에는 이 위원장과 박 위원장을 비롯해 김진표, 조정식, 안민석, 박광온, 김태년, 백혜련, 김영진, 김승원, 정춘숙, 강득구, 이탄희 의원 등이 참석했다.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 15일 국민의당 유세 버스에서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해 버스 운전기사와 선거운동원 등 2명이 숨진 가운데 이날 더불어민주당은 애도를 표하기 위해 전국유세단에 율동과 로고송 방송을 중지했고, 경기도당도 차분하고 조용한 분위기로 장소를 바꿔 진행했다.
[ 경기신문 = 김혜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