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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지점을 줄여오던 은행업계가 '공동점포' 운영 실험에 나섰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상반기 내 경북 영주 등에 공동점포 설치 방안을 협의 중이다.
공동점포는 이용자가 적은 지역에 대해 은행권이 점포를 줄여나가는 상황에서 금융 취약 계층을 보호하고자 하는 방안으로 제안됐다.
공동점포 논의가 시작된 것은 지난해 10월로 당시 은행연합회를 중심으로 인구가 적은 지방 지점을 공동 운영하는 방안이 등장했고 은행 공동점포 시범 운영 검토 태스크포스가 구성됐다.
시중 은행들이 비대면·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며 조직 규모를 줄이는 가운데, 공동 점포 운영은 운영 비용 절감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해 국민은행은 "디지털 전환, 비대면 추세가 커지고 있지만 아직 대면이 필요한 지역에 대해서 서비스를 유지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또한 금융소비자도 은행 접근성은 유지되면서 점포를 옮겨 다니는 수고로움을 덜 수 있다는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휴대전화 어플리케이션으로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상황에서 오프라인 점포가 빠른 속도로 줄어들고 있는 것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운영 시간도 줄어들었고 AI행원이 등장하고 있어 지점 존재 이유가 많이 퇴색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휴대전화로 처리할 수 없는 금융서비스도 아직 많고 직접 방문해 업무를 해결하는 소비층을 위해 은행은 필수적인 점포를 운영해야 하기 때문에 이색적이라고 볼 수 있는 공동 점포가 논의가 되는 것"이라며 "은행은 운영 부담을 대폭 감소할 수 있고 소비자는 이용 편의와 동시에 타사 금융 상품을 바로 옆에서 비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금융감독원 조사 결과 지난 5년(2016년~2021년)간 폐쇄된 국내 은행 점포는 총 1275곳에 달한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하나은행이 304개(23.8%)로 가장 많았고 KB국민은행이 225개, 우리은행이 165개로 그 뒤를 이었다.
시도별로는 서울이 515개로 가장 많았다. 경기도는 245개, 부산 98개, 대구 74개 순이다.
[ 경기신문 = 이지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