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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 살해 후 사흘간 방치…배달음식 시켜 ‘먹고 자고’

부패한 시신 옆에서 며칠째 끼니와 술 해결
경찰,부검 통해 자세한 사망 경위 밝힐 예정

 

말다툼 끝에 여자친구를 살해한 20대 남성이 시신과 함께 머물며 배달음식을 시켜먹는 등 일상생활을 이어간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있다.

 

경기도 고양경찰서는 고양시 덕양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20대 여성이 숨진채 발견돼 현장에 있던 A씨(23)를 긴급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6일 밤 10시 35분경 피해 여성 B씨의 가족으로부터 '며칠째 연락이 안 된다'는 112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경찰은 B씨의 주거지인 고양시 덕양구의 한 오피스텔로 출동해 현관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가 숨진 B씨를 발견했다.

 

당시 만취 상태로 있던 A씨는 B씨의 시신 옆에서 횡설수설하고 있었다. 범행은 오피스텔 내부에서 벌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난방시설이 작동 돼 시신 부패 정도가 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살인 혐의로 현장에서 긴급 체포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B씨와 연인 관계로 함께 술을 마시던 중 다툼을 벌이다 홧김에 맨손으로 B씨를 살해하고 시신 옆에서 사흘동안 배달음식으로 끼니와 술을 해결하며 지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숨진 B씨의 부패 상태로 보아 범행이 며칠 전 이뤄진 것으로 추정, 부검을 통한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동기 등에 대해서는 간략한 조사만 이뤄진 상태로, 추가 조사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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