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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 중소기업, 러시아-韓 비우호국가 지정에 '먹구름'

러시아, 한국 비우호국가 지정...경기도 내 중소기업 피해 예고
경기도 對 러 수출 의존도 높아...자동차·차부품 1,2위

러시아가 한국을 비우호국가로 지정함에 따라 수출 의존도가 높은 도 내 중소기업도 부정적 영향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7일(현지 시각) 러시아 정부는 정부령을 통해 자국과 자국 기업, 러시아인 등에 비우호적 행동을 한 국가와 지역 목록을 발표했다.

 

러시아 지정 비우호국가는 한국을 포함한 미국, 영국, 호주, 일본, 유럽연합(EU) 회원국, 캐나다, 뉴질랜드, 노르웨이, 싱가포르, 대만, 우크라이나 등이다.

 

비우호국가에 포함된 국가들에는 외교적 제한과 각종 제재가 취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조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고 경제 제재를 단행한 국가 및 기업에 대한 조치인 것으로 추측된다.

 

앞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발발 이후 수출 피해가 발생한 상황에서 러시아의 비우호국가 지정은 도내 중소기업의 피해를 가중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무역협회 경기지역본부에 따르면 우크라 사태 이후 지난 7일까지 총 10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고 스위프트 중단으로 인한 수출대금 미회수, 러시아 측 주문 중단으로 인한 수출 물량 감소, 러 현지의 원자재 선적 중단 등 분야별(수출, 금융, 원자재 등)로 그 피해가 현실화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021년 對 러시아 수출 국내 중소기업은 1897개 사로, 전체 수출액은 18억 3391만 2000달러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전국 중소기업의 대러 수출액(27억 5800만 달러)의 절반을 넘는 수준이다.

 

또한 산업군 전반의 러시아 수출 의존도가 낮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품목별로 살펴보면 자동차(7억 6800만 달러)가 전체 수출액의 41.9%를 차지했으며 자동차부품(3억 1000만 달러, 전체 16.9%)과 전자 응용기기(6600만 달러, 전체 3.6%)가 그 뒤를 이었다.

 

이 외에도 비누 치약 화장품 등 생활용품과 플라스틱 제품, 철강판, 평판디스플레이 및 센서 등이 대러(對러) 수출 상위 10대 품목에 올랐다.

 

이와 더불어 수입 차질로 인한 제품 생산 및 원자재 가격 상승 부담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러시아로부터 가장 많이 수입하는 백금(2021년 대 러시아 수입 5억 5400만 달러, 전체 49.4%)은 자동차 배기가스 정화 촉매 주원료로 사용되며 천연가스 등도 러시아로부터 수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반도체 등 경기도의 대표 수출품의 주원료를 러시아로부터 수입하는 도내 중소기업은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타격으로 원가 부담이 증가하게 될 것으로 예측되며 기업 채산성 악화마저 우려되는 상황이다.

 

배길수 한국무역협회 경기본부장은 "현재 무역협회 경기본부는 유관기관과 협동해 도내 중소기업의 대러 피해를 줄이기 위한 방안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기업들의 피해를 보전할 수 있는 긴급 무역자금 융자, 은행 대출기한 연장, 대러 수출기업에 대한 무역보험 가입비, 추가 선복 확보 등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이지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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