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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경유값...휘발유 역전하나

13일 기준 수원 경유의 평균 가격 ℓ당 1880원~1950원
유류세 인하율 높아질까 관심 집중

도 내 경유 가격이 휘발유가 턱밑까지 추격했다.

 

한국석유공사에서 운영하는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13일 기준 수원시 주유소에서 공급하는 경유의 평균 가격은 ℓ당 1880원~1950원 사이로 집계됐다. 이는 휘발유 가격과 ℓ당 100원 정도 차이 나는 수준이다.

 

경유 값이 휘발유 가격과 비슷한 수준으로 올라온 가장 큰 이유는 세계 원유 시장의 쇼크 때문으로 추정된다.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국제시장에서 휘발유 가격이 몇 달간 잇따라 폭등하고 있다.

 

국내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가격은 1월 중순 배럴당 80.36달러에서 2개월이 지난 현재 배럴당 127.86달러로 거래되고 있다.

 

정부는 휘발유 가격의 안정화를 위해 유류세 인하를 오는 7월까지 연장했지만, 도리어 국내 유가가 계속해서 높아지는 현상이 빚어졌다.

 

정부는 지난 4일 한시적으로 인하했던 유류세를 20% 낮춰 3개월 연장 조치했다. 이번 인하조치가 소비자가격에 그대로 반영될 경우 휘발유 가격은 ℓ당 164원, 경유는 116원 가격이 내려간다.

 

그러나 이달 둘째 주 국제 경유 가격은 ℓ당 844.23원으로 유류세 인하 전인 지난해 11월 둘째 주 700.70원보다 143.53원 인상됐다.

 

이 같은 상황에 경유 가격이 휘발윳값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경유의 역전 현상이 최초로 시작된 것은 2008년 5월이다. 당시 국내 A 정유사의 주유소 공급가는 경유 1812원, 휘발유 1778원이었다.

 

부가세 10%와 유류세를 뺀 세전 공장도 가격은 경유가 1177.03원으로 휘발유(946.12원)보다 높았다.

 

한편 정부는 유류세 인하율을 20%에서 30%로 상향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석유공사도 지난달 석유 위기 대응 TF를 구성해 국내외 석유 시장 동향 점검, 석유 위기 상황 발생 시 대응 방안 등을 마련하고 있다.

 

이달 초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은 TF 상황점검 회의에서 "러시아에 대한 국제사회의 경제제재가 강화되는 등 원유시장의 불안정성 확대로 WTI 및 브렌트유가가 8년 만에 100불대를 기록했다"며 "공사는 국내외 석유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유사시 비축유 방출 등 시장안정 대책을 차질 없이 수행함으로써 국가 에너지 안보를 굳건히 지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이지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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