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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자사 브랜드 상품에만 높은 평점...시민단체 공정위 고발

쿠팡, 2021년 알고리즘 조작으로 공정위 조사 이후 또 PB 상품 앞세우기 정황 포착
참여연대 "쿠팡 상품에는 별점 5점, 경쟁 상품에는 3점 평가...비슷한 제품도 만들어 판매해"
쿠팡 "직원 작성 후기는 명시돼 있고 제품 특성상 디자인이 비슷할 뿐"

쿠팡이 직원을 동원해 자사 브랜드(PB) 상품에만 높은 평점을 준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 고발됐다.

 

15일 참여연대와 한국YMCA전국연맹 등 시민단체 6곳은 전날인 14일 쿠팡을 공정위에 고발했고 밝혔다.

 

이 단체들은 "쿠팡과 계열사들이 공모해 거짓·과장 표시·광고를 하고, 입점 업체들을 차별하며 공정거래법을 위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단체는 쿠팡 PB 상품 리뷰에서 여러 허위 의심 사례가 나왔다고 밝혔다.

 

쿠팡은 2020년 7월부터 자회사 씨피엘비(CPLB, Coupang Private Label Business)를 통해 기성의 타사 인기 제품들과 유사한 자체 브랜드 상품을 출시해 판매하고 있다.

 

쿠팡의 PB 상품은 올해 3월 기준 16개 브랜드, 약 4200개(홈페이지 기준)에 달하고 있으며 상당수는 카피 제품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허위 리뷰를 작성한 것으로 의심되는 리뷰어는 5명으로, 이들은 지난해 7월부터 지난달까지 쿠팡에서 모두 225개의 상품을 구매하고 리뷰를 작성했다.

 

이 가운데 224개가 PB 상품이었으며 특히 이들은 대부분 같은 날 동일한 PB 상품을 구매하고 평점도 대부분 만점을 줬다.

 

또한 단기간에 특정 제품을 반복 구매하는 일정한 쇼핑 패턴을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참여연대는 "허위 리뷰어로 보이는 작성자가 PB 상품의 경쟁 상품에 악성 리뷰를 남긴 사례도 나왔다"면서 "한 리뷰어는 지난해 12월 자사 PB 상품인 장갑에 평점 5점 만점을 주고 입점 업체의 동종 상품 3종에는 1점을 줬다"고 말했다.

 

이어 "쿠팡은 납품 업체 제품과 비슷한 PB 상품을 만들어 저가에 팔다가 판매량이 오르면 가격을 올리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홈플래닛 고속 충전기는 지난해 5월 1만 890원이었지만 같은 해 8월 검색 노출 순위가 오르며 판매량이 증가하자 1만 3000원으로 올랐고 현재 1만 4980원에 판매되고 있다.

 

탐사 고양이 두부모래는 지난해 2만 3000원에서 올해 2만 5450원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쿠팡은 "자사의 상품평은 공정하고 투명하게 운영되고 있고 직원이 후기를 작성한 경우 이를 반드시 명시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쿠팡은 "직원이 작성한 상품평은 전체 상품평의 0.02%에 불과하고 직원이 작성한 후기는 반드시 명시돼 있다"며 "PB 제품은 중소기업의 지식재산권을 침해하지 않았고, 단체에서 언급된 상품은 제품 특성상 디자인이 정형화된 제품으로 온라인과 대형마트 등에서도 비슷한 상품이 수십여 개 판매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쿠팡은 2021년 7월 자체 PB 상품을 납품 업체 상품보다 우선 노출되도록 검색 알고리즘을 조작했다는 혐의로 공정위 조사를 받은 바 있다.

 

[ 경기신문 = 이지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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