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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변수 되나, 중앙도 주목하는 인천 동구청장 선거

[선택 6.1, 仁川의 미래] 군수.구청장 누가 뛰나 8. 동구

 인천의 대표적 원도심인 동구가 이번 지방선거에서 핵심 주목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동구는 중구와 함께 개항 이후 인천의 중심으로 지역발전을 이끌어왔으나 현재는 갈수록 줄어드는 인구와 그로 인한 슬럼화 현상이 도시 활력을 앗아가고 있다.


인구 연령이 높은 까닭에 보수 텃밭이라 불렸지만 최근 10년 넘게 보수와 진보 사이의 첨예한 대립각이 형성되면서 까다로운 지역구로 불리고 있다.


앞서 2002년, 2006년 선거에서는 보수정당 이화용 후보(당시 한나라당)가 당선됐으나 2010년 선거에선 진보정당 후보인 조택상 인천시 균형발전정무부시장(당시 민주노동당)이 범야권 단일화를 통해 승리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치러진 20대 대선에서는 바로미터로 불릴 정도로 국민의 표심을 나타냈다. 이곳 표심은 국민의힘 윤석열 당선인을 향했는데 득표율은 48.4%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47.3%보다 1.1%포인트 앞섰다.


인천에서 이 후보가 윤 당선인을 앞선 것과 달리 동구에서는 전국 민심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또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간 합당이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당이 수도권, 경남, 호남 1곳씩 지방자치단체장 공천권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수도권 1곳이 동구로 점쳐지는 분위기다. 이 분위기가 오는 선거에 미치는 영향을 두고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재선과 도전 사이 민주당의 고심


더불어민주당은 현직 허인환 구청장이 재선 도전에 의지를 보이고 있다. 허 구청장은 지난 2010년 인천시의원을 시작으로 정치에 발을 들였다.


20년 넘게 동구에서 사회복지공무원으로 일하며 인지도를 높여왔고, 2006년에 이어 두 번째 도전 만에 구청장 자리에 올랐다. 젊은 구청장을 표방하는 허 구청장은 지난 선거에서 보수 진영 후보를 1만 2000여 표 차이로 크게 따돌리고 당선됐다.


동구의 유일한 현역 인천시의원인 남궁형 의원도 자천타천 후보로 물망에 올랐다. 동구 현안 해결에 앞장서며 지역에서 이름을 알리고 있으며, 이재명 후보 대선 준비에도 힘을 보태는 등 지역 정치권 내 입지도 탄탄하다. 특히 지역 현안을 꼼꼼하게 챙기고 젊은 나이로 정치적 새바람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는 강점을 갖는다.


이동균 민주당 인천시당 원도심발전특별위원장도 출사표를 던졌다. 이 위원장은 전 송림3·5동 주민자치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동구의 11개 동을 합친 동구주민자치협의회장을 지냈다.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역할은 물론 소통 창구로서 지역 사정에 밝다는 장점과 함께 원도심 발전에도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전용철 전 인천시의원도 일찌감치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6대 시의원을 지낸 그는 지난 2014년 구청장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하기도 했다. 19대 문재인 대통령 후보 당시 동구 선거대책본부장으로 활동하기도 하면서 지역에 이름을 알렸다. 꾸준한 정치 활동으로 지역 주민들의 표심을 얻고자 한다.

 

 대선 분위기 이어 출마 러시,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에서 국민의힘에 표심이 쏠리자 분위기를 이어가려는 듯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이 출마 러시를 이루고 있다.


강진석 전 인천시 아동보호전문기관 소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동구 토박이로 인천시 자원봉사센터에서 사무국장, 인천시 주민참여예산위원회 환경녹지 부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김기인 국민의힘 인천시당 부위원장, 박영우 동구의회 복지환경도시위원장도 예비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김 부위원장은 5대 동구의원, 7대 동구의회 전반기 의장을 역임하며 지역에 이름을 알렸다. 동구 화수동에서 50년 넘게 살고 있는 인천 토박이로 지역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한다.


3선의 박 구의원은 지역 새마을금고 부장 출신으로 구의원 생활을 오래하며 지역 현안에 밝고 지역 주민과 유대가 넓다는 게 장점이다. 정당을 떠나 넓은 지지층을 보유했다는 것도 큰 강점으로 꼽힌다.


오성배 전 동구복지환경국장도 예비후보로 등록을 마치고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오 예비후보는 동구자원봉사센터장을 지냈다. ‘성공시대 동구 윤석열과 함께 만들겠다’는 캐치프레이즈를 들고 나왔다.


유일용 전 인천시의원도 출마를 선언하며 경선 주자로 나섰다. 유 전 시의원은 현재 국민의힘 인천시당 도시균형발전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환섭 전 인천중부경찰서장도 다시 나섰다. 그는 30년 간 경찰공무원으로 근무하며 경찰 행정 경험과 함께 지역 치안을 도맡았다. 서장 퇴임 후 인천시재향경우회장을 지내면서 지역에서 꾸준히 활동했다. 2010년부터 2014, 2018년까지 3번 모두 후보로 나섰으나 낙선한 경험을 갖고 있다.

 

 국민의당 합당의 몫이 동구라면


인천이 국민의당 전략공천 지역으로 떠오르면서 국민의당 후보들의 출마선언이 관심 받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김찬진 국민의당 동구미추홀구갑 지역위원장이 최근 출마하며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김 위원장은 동구에서 치과의원을 운영 중으로 동구 치과의사회장, 조선대 외래교수, 국민의당 안철수 대통령 후보 종합상황실 부실장 및 인천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 등으로 활동했다.


지역에서 오랫동안 치과를 운영하면서 지역 주민들과 친숙하고 지난 총선에는 무소속으로 출마, 안철수 대표의 투쟁하는 중도 뜻을 함께하는 등 국민의당 중앙당과 끈끈하다. 지역 최대 출마 전쟁이 펼쳐진 가운데서 전략 공천이라는 변수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 경기신문 / 인천 = 윤용해·유정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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