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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식 용인시장 예비후보를 바라보는 시선

지도자의 덕목은 결기…소신 밝히는 담백함 설득력으로 다가와

 

동서고금(東西古今)을 막론하고 지도자의 제일 덕목은 결기(結己)다.

 

시대적으로 보면 예로부터 전장(戰場)에서 진(進)과 퇴(退)를 결정할 때, 현재에 이르러서는 투자할 때와 자금을 회수할 때 등 다양하다.

 

용인시와 인연이라고는 경찰대학교 생도로 지낸 4년이 전부인 더불어민주당 용인시장 예비후보, 이상식이 보이는 풍모를 한 단어로 하면 이렇다. '결기'.

 

지난 4월 7일 어쩌면 낯선 용인시의 심장부 시청 브리핑 룸을 뚜벅뚜벅 찾아와 출마 의지를 결연히 밝힐 때, 많은 의혹이 제기됐다. 그러나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며 동시에 소신을 밝히는 그의 담백함은 어쩌면 설득력으로 다가왔고, 새롭다는 평을 받았다.

 

예를 들면 이렇다.

 

▲용인시와의 인연은 경찰대학교 시절 4년이 전부다 ▲정치인 노무현에게서 우리 사회의 미래를 봤다 ▲그 마음이 문재인을 거쳐 이재명까지 왔다 ▲결국 처절히 패배했다 ▲대구 지역위원장과 법률지원단에서 활동했지만 절망했다 ▲떠나면 새로운 길이 열리리라는 믿음으로 대구를 떠났다 ▲수도권에서 무엇인가 하리라 마음먹었고 피가 뜨거웠던 청춘을 보낸 용인에 뿌리내리리라 마음먹었다. 용인시장 선거 예비후보 등록의 변(辯)이겠다.

 

여기에 삶의 변곡점인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와의 인연을 강조했다. 그를 통해 대한민국 미래의 가능성을 보았다는 것이다. '결심했고 그 길을 함께가리라 다짐했다'고 단언했다. 결기가 느껴지는 또 다른 순간이다.

 

혁명가 체 게바라의 시 '먼 옛날'에서 이재명의 심정을 깊이 공감했다고도 했다. 적들보다 동지들의 변절을 더 슬퍼했던 '체'의 시를 넘어 이 예비후보는 이런 싯구를 통해 세상을 보는 안목을 넓혔다고 고백한다.

 

'나는 깨달았다/단 한사람이나/단 한 사람의 말이/순식간에 우리를/지옥으로 떨어뜨릴수도/그리고/도저히 불가능해 보이는 정상으로/올려놓을수도 /있다는 것을/…(후략)'  

 

'문화가 지니는 정치의 내재적 힘을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용인시장은 용인 출신이 돼야 한다고 고집하는 용인 토박이들에게는 어쩌면 궤변으로 들리겠지만 돌이켜보면 그런 생각을 지니는 이들이 몇 명이나 있을지도 의문이다. 하여, 또 다른 가능성을 열어놓고 용인의 미래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각에서는 용인특례시에 걸맞는 시장의 조건은 다를 수도 있지 않을까. 넓은 시선과 용인을 관(觀)하는 심안(心眼)을 가진 사람, 말이다.

 

그래서 이 예비후보는 용인시장으로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래로 가는 용인특례시를 이끌 수 있는 젊고 실력있는 선장을 바라는 시민들 이라면 더욱 그런 기대를 하리라.

 

상식이 통하는 용인특례시를 바라는 사람들이라면 ‘갑툭튀’ 일수도 있는 이상식 예비후보를 지지할지도 모르겠다.

 

[ 경기신문 = 최정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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