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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광교 오피스텔 '싹쓸이'...월세 '폭등'

현대모비스, 광교 레이크시티 오피스텔 20여 채 계약 예정..."기숙사 용도"
일시적 매물 '품귀현상'...월세 급등, 서민들 피해

 

한 대기업이 수원 광교지역의 오피스텔 물량 수십채를 '싹쓸이'해 일시적인 품귀현상이 빚어지면서 월세가 폭등했다.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12일 현대모비스는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소재 광교 더샵 레이크시티 오피스텔 20여채를 계약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해당 오피스텔을 용인시 마북동 현대모비스 연구소 직원들의 기숙사 용도로 사용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용인에 근무하는 직원들을 위한 기숙사 용도로 물색하게 됐다"며 "사내 복지 차원에서 마련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 측이 오피스텔을 대량으로 계약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해당 오피스텔 시세는 급등했다. 

 

광교 더샵 레이크시티 매물(계약/전용 면적:51.2㎡/21.9㎡ 기준)의 월세 평균 가격은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65만원 수준이었지만,  현대모비스가 대량으로 물량을 확보해 거래 매물이 줄어들면서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80만원까지 치솟았다.

 

수원 ㄱ부동산은 "경기도에 대기업의 연구소나 산업단지가 있어 기업들이 직원 복지를 위해 매물을 한 번에 모조리 계약하는 경우가 있다"며 "매물 수요가 갑자기 증가하면 집주인들은 당연히 가격을 높여 계약하고 싶어해 평균 가격이 올라가게 된다"고 설명했다.

 

월세가 급등하면서 피해는 고스란히 매물을 찾고있거나 계약을 앞둔 서민들에게  돌아가고 있다.

 

직장인 A씨는 "서울에서 경기도까지 출퇴근이 힘들어 오피스텔을 구하고 있었는데 눈여겨본 매물이 하루아침에 모두 사라졌다"고 말했다.

 

A씨는 "매물이 없어진 것도 당황스러운데 같은 평수의 오피스텔을 더 높은 월세 조건으로 계약하게 됐다"며 "대기업의 매물 싹쓸이로 월세가 순식간에 올라 애꿎은 서민들만 피해를 보게됐다"고 한탄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같은 대기업의 행위가 불법은 아니다"면서도 "한꺼번에 수십채씩 부동산 매물을 가져가면서 임대인들이 너나할 것 없이 가격을 올려 거래가격 왜곡현상이 빚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이지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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