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대 규모의 광역자치단체인 ‘경기도’에 어느 예비 후보가 깃발을 꽂을지가 이번 6·1 지방선거에서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지역에서 연이어 당선된 국회의원 출신 혹은 대선주자로 나섰던 인지도 높은 거물급 등 주요 인사들이 ‘경기지사’ 출마 선언을 하면서 SNS와 뉴스 등에서 이들에 대한 관심도도 증폭됐다.
14일 경기신문은 빅데이터 통계 플랫폼(빅카인즈·카카오데이터트렌드)을 통해 경기지사 예비 후보들에 대한 최근 한 달간의 대중적 관심도를 살펴봤다.
◇ SNS 언급량 비교…민주당 4인 중 ‘김동연’, 국힘 ‘김은혜’ 가장 관심↑
‘카카오데이터트렌드’에 따르면 민주당 경기지사 예비 후보(김동연·안민석·염태영·조정식)의 최근 한 달 간(3/13~4/13) 검색량을 비교한 결과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표(평균16)가 가장 많았다. 안민석 의원(평균9), 조정식 의원(평균6), 염태영 전 수원시장(평균5)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김 대표가 출마 선언을 한 지난 달 31일 검색량 유입이 최고 관심도 비율인 100을 기록했는데, 열흘 전 6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보면 16배가량 증가한 수치다. 김 대표는 같은 날 ‘네이버검색어트렌드’에서도 100을 나타냈다.
경기지사로 첫 출사표를 낸 염 전 시장도 출마 선언을 한 지난달 21일 검색량이 26으로 두 자릿수를 얻었다. 다른 후보들보다 4~10배가량 높은 수치다.
안 의원도 지난달 23일 경기지사 출마를 시사하자 후보들 중 가장 높은 수치(23)를 나타냈다. 조 의원 역시 공식 출마 선언을 가진 지난달 28일 선두를 보였다.
지역별 검색량에선 경기도와 서울이 압도적인 관심을 보인 가운데 경기도에선 김 대표가 100으로 가장 높은 관심도를 기록했고 안 의원(67), 조 의원(48), 염 전 시장(47) 순으로 분석됐다. 서울에서도 김 대표(76), 안 의원(56), 조 의원(33), 염 전 시장(24) 순이었다.
국민의힘 경선 후보자로 김은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의 양강 구도가 확정되면서 같은 기간 두 후보의 SNS 언급량을 비교해 본 결과 김 의원이 평균 25로 나타나 8을 기록한 유 전 의원보다 3배가량 높은 관심을 받고 있었다.
김 의원이 인수위 대변인으로서 마지막 브리핑 후 경기지사 출마 의사를 내비친 지난 5일은 SNS 검색량이 최대 수치인 100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유 전 의원이 경기지사 출마 선언을 한 지난 31일 기록된 수치보다 두 배가량 높다.
유 전 의원은 출마 선언을 한 날 69를 기록해 같은 날 47의 수치를 보인 김 전 의원과 근소한 차이의 검색량을 기록했다. 김 의원은 유 전 의원이 출마 선언을 한 시점에 앞뒤 2~3일 제외하곤 유 전 의원의 검색량을 넘어서며 유권자들의 높은 관심을 얻었다.
지역별 검색량은 민주당과 마찬가지로 경기도와 서울에서 압도적인 관심을 보였다. 경기도에선 김 의원이 100으로 최고치를 기록했고 유 전 의원이 28로 나타나며 큰 격차를 보였다. 서울에서도 김 의원(90), 유 전 의원(22)순이었다.
◇ 뉴스 언급량 비교…민주당 金 최다, 국힘 연관어에서 ‘金은 劉’ ‘劉는 金’
한국언론진흥재단 뉴스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 ‘빅카인즈’를 통해 경기지사 후보들의 뉴스 언급량을 파악한 결과 민주당에선 김 대표가 1229건으로 가장 많은 건수를 기록했다. 뒤이어 염 전 시장이 868건, 안 의원이 895건, 조 의원이 781건으로 나타났다.
김 대표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당내 1위를 달리고 있는 만큼 가장 많은 기사에 등장했다. 여론조사 지지도 결과와 인터뷰, 당내 경선 룰 관련 발언 등의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김 대표의 뉴스 연관어 상위 순위를 살펴보면 경기도(37.64), 경기지사 출마(28.8), 유승민(24.53)으로 파악됐다. 특히 지난달 말 유 전 의원의 출마로 경쟁 구도가 만들어지자 상위 순위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
염 전 시장은 주로 ‘민주당 3자 단일화’ ‘검수완박’ 등 관련 목소리를 냈다. 또한 경기도 관련 공약도 다수를 이뤄 눈길을 끌었다. 민주당 경선 룰의 불공정성과 김 대표를 겨냥한 비판 보도도 다수 포함됐다.
국민의힘에선 김 의원이 4558건으로 경기지사 후보들 중 가장 많은 뉴스 언급량을 기록했다. 유 전 의원은 1123으로 나타났다.
유력한 경기지사 후보로 꼽히는 김 의원은 직접 발언을 한 내용보다는 타 후보들의 발언으로 인한 뉴스 언급량이 많았다. 특히 공천 과정에서 윤심(尹心) 논란이 불거진 영향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김 의원의 뉴스 연관어 상위 순위를 살펴보면 유승민(24.31), 배현진(22.97), 경기지사 출마(21.2) 순으로 나타났다. 유 전 의원의 경우 당내 경쟁 상대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당내에서 김 의원과 경쟁 구도를 이루고 있는 유 전 의원은 여론조사 결과를 비롯해 경선 행보, 민주당 김동연 대표를 향한 지적과 관련한 뉴스가 주를 이뤘다.
유 전 의원의 연관어 상위 순위는 김은혜(24.8)가 압도적이었다. 이어 경기도(17.76)와 6·1지방선거(12.41)가 뒤를 이었다.
한편 경기신문이 빅데이터 통계 플랫폼을 통해 파악한 위 내용은 해당 기간 동안 후보들에 대한 특정 키워드가 얼마나 검색됐는지 관심도 수치 등을 나타내는 것으로, 여론조사의 호감도 등과는 다르다.
[ 경기신문 = 김혜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