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들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청와대 집무실 이전’과 ‘인사’ 문제 등을 두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동연 후보는 24일 오마이뉴스TV가 주최한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 토론회’에서 “6명의 대통령과 일해 본 사람으로서 봤을 때 윤석열 당선자와 인수위가 추진하고 있는 일은 대단히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월세 집을 이사하는데도 두 달 이상이 걸리는데 대통령 집무실을 졸속 이전하려 하고 있다”며 “인사의 경우는 깜냥이 부족하거나 전관예우 등 흠이 많은 분들로 채워져 있다. 이것은 기득권을 깨는 게 아닌 유지·강화하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안민석 의원은 “윤석열 정부는 야만과 불통의 정부가 될 것”이라며 “이미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대해 국민과 아무런 소통 없이 추진하고 있다. 또 한동훈 법무장관 지명하고 정호영 보건복지부장관 지명자의 자녀 문제가 나왔음에도 그대로 밀어붙이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민주당은 강한 야당이 돼야 한다. 경기도에서 강단 있는 사람이 후보로 나서야 한다”며 “윤석열 정권에서 김은혜 후보가 경기지사가 된다면 보편적 복지 성과를 전부 지우고 이재명 전 지사를 보복하려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염태영 후보는 “윤석열 정부의 청와대 집무실 이전 강행과 인수위 내각 인사를 보면서 소통은 없고 일방통행만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민주주의는 공정과 상식이 통해야 하지만 인수위는 이를 전혀 무시하고 있다. 인사 역시 상식과 공정을 파괴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정식 의원은 “대선이 끝난 지 한 달이 됐지만 윤석열 정권에 대한 국민적 기대는 송두리째 무너졌다”며 “윤 당선인의 첫 행보는 청와대 이전뿐 아니라 검찰의 산업부 블랙리스트 압수수색 등 검찰 공화국을 선포하는 오만과 폭주를 지속했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민주주의 민생을 위협하는 일방적 독주에 맞서 민주당은 강하게 싸워야 한다”며 “윤석열 정권에 횡포에 맞서 강력하게 대응하고 국민만 바라보는 대안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설명했다.
[ 경기신문 = 김혜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