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소속 조광한 남양주시장이 민주당 탈당을 선언했다. 조 시장은 28일 입장문을 통해 “2년 가까이 많은 상처를 입었다”며 “때로는 지역에서 때로는 중앙에서 계속되는 당내 모욕에 시달렸다”고 밝혔다.
그는 세익스피어의 말을 인용해 “나의 명예는 나의 생명이다. 이 두 가지는 함께 자라고 있다”며 “내게서 명예를 빼앗아 버리면 내 생명은 다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 더 이상 참고 인내하는 것은 제 생명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어 “김대중‧노무현 두 대통령의 향기가 살아 있는 민주당을 사랑했으나 지금의 민주당은 도저히 사랑하기 어렵다”며 “가슴 아픈 숙고 끝에 오늘의 결정을 내린다”고 덧붙였다.
그는 “민선 7기 시장으로 남양주 발전과 도약의 초석을 다지고 시민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노력다”며 “소중한 역할과 뜻깊은 명예를 주신 시민들께 감사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조 시장은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든 정치는 나라와 국민을 위해 생산적으로 작동돼야 한다는 저의 소신을 기준으로 행동하겠다”며 “어떤 상황이든 남양주 발전을 최우선의 가치로 삼아 전심전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지난해 7월 민주당은 최고위원회를 통해 조 시장에 대한 당무 정지와 당 윤리심판원 회부를 의결했다.
같은 날 남양주시의회 의원총회에서도 조 시장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 ▲업무시간 생일파티 논란 ▲시민 고소 등 위압적 태도 등으로 중앙당에 조 시장의 탈당을 요구했다.
한편 조 시장의 민주당 탈당 선언에 대해 지역에서는 향후 조 시장의 행보에 대해 무소속 시장 출마 등 무수한 추측이 나돌고 있다.
[ 경기신문 = 이화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