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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 없는 노동권 보장” 노동자들의 외침…5·1 노동절, 1만5천명 수원 화성행궁으로 총집결

현 정부와 대통령 당선인 반노동·친자본 규탄
민주노총 "6월1일 진보정치 승리 견인 결의"
화성행궁∼수원역 광장까지 행진…교통 통제

 

근로자의 날인 1일 오후 2시, 수원 화성행궁 일대에 경기지역의 민주노총 산하 노동조합 소속 조합원 1만 5000여 명이 '차별 없는 노동권' 등을 주장하며 '2022년 세계노동절 경기대회'를 가졌다. 코로나19 이후 첫 대규모 집회다.

 

본 집회에 앞서 수원 도심 곳곳에서는 산별 노조의 사전 대회도 진행됐다. 경기지역의 건설노조, 공공운수노조, 학교비정규직노조, 요양서비스노조 등의 민주노총 가맹 단위 노조들은 수원을 비롯한 경기지역 일대에서 각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노동문제 현안 해결' 등을 주장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집회에서 최정명 민주노총 경기본부 본부장은 “억압과 착취에 맞선 투쟁에 대한 고민과 갈등을 노동자들은 겪어오면서 어려움도 많았지만, 그때마다 동지애·단결·연대로 뭉쳐내 지금까지 왔다”며 감회를 표현했다.

 

최 본부장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친자본·반노동 정책으로 민주노총을 탄압한다면 그에 맞서 투쟁으로 자본의 폭주를 막아낼 것이다”며 “만민의 노동3권을 위해, 차별없는 노동권과 안전한 일자리를 위해, 진보정치의 실현을 위해 민주노총은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선언했다.

 

 

변문수 건설노조 수도권남부본부 본부장은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이후 우리 사회에 사업장 내 안전에 대한 관심은 높아졌지만 지금도 사망자들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건설노동자의 최소한의 안전장치인 이 중대재해처벌법을 무력화 하는 반노동 ·친자본 행보를 거침없이 진행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변 본부장은 “노동조합들이 단결하여 중대재해처벌법 무력화를 저지하고 더 나아가 국회에서 계류중인 건설안전특별법까지 쟁취해 건설노동자들이 일하다 죽지 않는 환경을 이뤄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경화 공공운수노조 국민건강보험고객센터지부 경인지회장은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이 공공기관 비정규직 정규직화를 약속했지만 아직도 협의조차 시작하지 못하고 있다”고 현 상황을 한탄했다.

 

이 지회장은 “문재인 정부에서도 이렇게도 힘든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비정규직 노동자 정책은 더더욱 없을 뿐만 아니라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향한 노동혐오가 도를 넘어섰다”며 “인간답게 일하며 살 세상은 오로지 노동자 스스로의 힘으로 일궈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길민정 서비스연맹 전국요양서비스노동조합 경기지부 사무국장은 “수원의 수원중앙요양원은 수많은 노동자들과 어르신, 가족들에게 요양원을 폐업한다고 통보했다”고 수원지역의 사례를 발표했다.

 

 

길 사무국장은 “폐업후 리모델링을 진행한 뒤 다시 개원하겠다 하는데 이것은 노동자들을 일터에서 내쫓기 위한 명백한 위장폐업이다”며 “경기도와 수원시의 무책임한 행정에 어르신들과 가족들, 그리고 종사하는 요양돌봄노동자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민주노총 경기본부는 “불평등-양극화 시대를 넘어 모든 사람들이 차별없이 노동권을 보장받고 질좋은 일자리를 통해 안전하게 일하는 세상을 위해 각 사업장에서 투쟁을 전개할 것이다” 선언하며 “진보정당과 소통과 합의를 통해 6월 1일 전국지방동시선거에 후보들을 배출해 반노동·친자본의 폭주를 막아낼 진보정치의 승리를 견인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날 집회를 마친 노동자들은 행궁삼거리를 출발해 팔달문로터리-교동사거리-도청오거리-수원역광장(2.6km) 까지의 행진했다.


[ 경기신문 = 임석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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