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7 (금)

  • 맑음동두천 22.2℃
  • 구름많음강릉 25.4℃
  • 맑음서울 23.3℃
  • 구름조금대전 24.6℃
  • 맑음대구 26.3℃
  • 구름조금울산 22.8℃
  • 맑음광주 22.9℃
  • 구름많음부산 21.0℃
  • 맑음고창 ℃
  • 맑음제주 21.5℃
  • 맑음강화 18.9℃
  • 맑음보은 23.4℃
  • 맑음금산 24.0℃
  • 구름조금강진군 21.9℃
  • 맑음경주시 25.1℃
  • 구름조금거제 20.0℃
기상청 제공

[조헌정의 '오늘의 성찰'] 언어의 힘

 

우리는 모두 자신만의 시간과 공간 속에서 홀로 살고 있지만, 우리의 모든 사상과 감정은 인류에게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사회의 지도자들이 미치는 영향은 말할 수 없이 크지만, 그러나 아무리 보잘것없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그의 사상과 신념이 타인에게 영향을 끼치지 않는 경우는 없다. 누군가에게 일단 전해진 말은 모든 운동과 마찬가지로 어떤 형태로든 존재한다. (아미엘)

 

인간의 가슴에서 나오는 좋은 말은 모범이 되는 좋은 행위와 마찬가지로 유익하다. (세네카)

 

자신이 전하는 모든 말과 사상은, 결국 선 또는 악을 행하는 능력으로 바뀌어 자신에게 다시 돌아온다. (류시 말로리)

 

간결하게 표현된 힘찬 사상은 인간생활의 개선에 크게 이바지한다. (키케로)

 

땅에 뿌려지는 씨앗이든 사람의 마음에 뿌려지는 언어의 씨앗이든, 씨앗을 뿌린다는 것은 신비로운 일이다. 인간은 모두 농부와 같아서, 깊이 생각하면 인간의 사명은 모름지기 생명을 가꾸고, 곳곳에 씨앗을 뿌리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것이 인류의 사명이며 그 사명은 신성한 것이다. 그리고 언어야 말로 그것을 하는 데 가장 중요한 연장이다.


우리는 자칫하면, 언어가 동시에 파종이기도 하고 계몽이기도 하다는 것을 잊기 쉽다. 적절한 순간에 나오는 말은 한없이 큰 결과를 낳는 법이다. 아! 언어의 의미는 이렇게도 깊은데, 우리는 육체에 사로잡혀 이렇게도 둔감해지고 말았으니! 우리는 돌을 보고, 길 양 옆의 나무를 보고, 집들의 겉모습을 본다. 형태를 이루고 있는 것은 뭐든지 본다. 그러나 대기를 가득 채우고,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의 주위에서 날갯짓하고 잇는, 눈에 보이지 않는 사상의 행렬은 깨닫지 못하고 있다. (아미엘)

 

말이야 무슨 말을 하거나, 생각이야 무슨 생각을 가졌거나, 그것 때문에 같이 살지 못할 것은 없다는 것이 민중의 맘씨이다. 말과 생각 때문에 사람을 차별하고 죽이는 것은 학자, 사상가, 도덕가, 특히 정치가다. 그들은 힘써 이름을 내세우고 명분을 주장하지만, 사실 그들이야말로 염치없다, 더럽다, 타락이다, 업신여기면서도 그 손에서 얻어먹고 그 행렬에 끼어가지 않나? 말은 지도라 하지만 사실은 따라가는 것이다. 정치가가 민중을 이끌어가는 것이 아니라 무지한 민중(씨ᄋᆞᆯ)이 나라를 이끌어간다. (함석헌)

 

님 계셔서 이른 말씀 말미아마 차츰 첮참


님 계셔서 나 있음을 말씀하시며 이르신 말씀입니다. 교훈의 말씀입니다. ‘말미아마’는 ‘말면 어떠하겠는가’, ‘그 말을 그만하면 어떻겠냐’는 뜻입니다. ... 말아야지 된다, 이것을 따르는 것이 말미아마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 구원의 말씀으로 말미암아 차츰차츰 우리가 보고 싶은 것을 찾아보자는 말입니다. ‘첮참’은 찾기는 찾는데 첫째로 찾자는 것입니다. (류영모)/주요 출처 : 톨스토이 《인생이란 무엇인가》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