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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불허 남양주 시장 선거…6년만에 재대결

동감내기 국회의원 출신, 20대 국회의원 선거 후 재격돌
초선의원 출신 최민희 -3개 선거구 국회의원 지원
2선 의원 출신 주광덕-지역민으로서 윤석열 당선인과 사법연수원 동기

 

 

◆ 두 후보, 국회의원 선거에 이어 시장 선거 대결

-초선 출신 최민희 대 2선 출신 주광덕 

 

오는 6월 1일 지방선거에서 남양주시장 후보로 맞붙는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후보와 국민의힘 주광덕 후보는 같은 1960년생인 데다 국회의원 출신이라 공통점이 있다. 

 

최 후보는 2016년 제19대 국회의원선거 때 당시 민주통합당 비례대표 19번을 받아 당선됐다. 제20대 국회의원선거에서는 남양주시병 선거구에 출마했으나 당시 새누리당 주광덕 후보에게 4,162표 차로 2위로 낙선했다. 

 

당시 남양주시청 기자실에서 출마 기자회견 마친 뒤 어깨띠를 매고 시청 사무실을 돌면서 명함을 주며 인사를 한 것이‘호별방문 금지’ 규정을 위반한 선거법 위반 혐의로 인정돼 피선거권 박탈형인 벌금 150만 원을 확정받았으나 지난해 연말 사면되면서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했다. 

 

최민희 후보는 월간‘말’ 기자, 민주언론운동 시민연합 사무총장, 제3기 방송위원회 위원장 직무대행, 노무현재단 상임 운영위원, 민주통합당 최고위원 등을 지낸 초선 국회의원 출신이다.

 

 

반면, 국민의힘 주광덕 후보는 제18대 국회의원선거 때 구리시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되면서 국회에 입성했다. 이후 남양주시 병 선거구로 옮겨 제20대 국회의원선거에서 당시 민주통합당 후보였던 최민희 후보와 맞붙어 42.48%를 득표해, 38.42%를 득표한 최민희 후보를 누르고 당선되면서 2선 의원이 됐다. 

 

주 후보는 이후 같은 선거구에서 제21대 국회의원선거에 출마했으나 6만7490 (47.08%)를 득표하면서, 71,776 (50.07%)를 득표한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후보에게 패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민선 8기 남양주 시장직에 도전했다. 

 

주광덕 후보는 남양주시 고문변호사, 한나라당 법률지원단장,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실 정무비서관 등을 지냈으며 윤석열 당선인과 사법연수원 및 검사 동기, 2선 국회의원 출신이다. 

 

이처럼 두 후보는 국회의원이란 경력과 함께 같은 선거구에서 한번 승부를 겨룬 적이 있는 동갑내기 정치인으로서, 최 후보는 잦은 방송 출연과 언론 노출 등으로 인지도가 높은 편이다. 

 

주 후보는 2019년 당시 자유한국당 소속으로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등에서 송곳 질의로 유명세를 탄 지역 출신이며 지난 대선 경선 때 윤석열 캠프를 도운 후 경선이 끝난 뒤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본부에서 경기도공동총괄선대위원장으로 맡기도 했다.

 

◆ 대선 이어 곧 차기 정부 출범… 선거 영향 촉각

 

이번 지방선거 결과가 예측이 어려운 것은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시기적으로 대선 후 3개월도 안된 데다 차기 정부 출범 후 치러지는 선거여서 중앙정치의 영향을 많이 받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남양주시도 예외일 수 없다. 

 

현재 남양주시에는 국회의원 선거구 3곳이 모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갑구와 을구에서 재선, 병구에서 초선을 하면서 차지하고 있다. 지금은 탈당했지만 시장도 민주당 공천으로 당선됐다. 

 

남양주시의 지난 대선 결과를 보면, 총 유권자 60만 8146명 가운데 460,518명이 투표에 참여해 투표율 75.7%를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23만 9179표로 52.32%를,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20만 3075표를 받아 44.42%의 득표율을 보였다. 3만 6104표 차이다. 

 

대선 때 이겼다고 해서 지방선거 때도 같은 결과를 기대할 수는 없다. 정치는 수시로 바뀌기 때문이다.

 

- 민주당 … '검수완박' ,부동산 문제 등 우려 될 수도

-국민의힘 …지역 보수 젊은층 적극 끌어 안아야 지적도

 

두 후보 모두 가지고 있는 국회의원 등 중앙정치 경험이 자치단체장 역할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긍정적 기대와 함께 시장 당선이 된다면 자기 정치를 하지 말고 시정에만 전념해야 한다는 당부의 소리도 나오고 있다. 

 

동시에, 지역 정가 일각에서는 일명 ‘검수완박’ 검찰청법 개정안 통과, 최민희 후보의 그동안 일부 강성 발언, 민주당 집권에서의 부동산 문제, 국회의원과 시장까지 모두 외지인들이 차지하고 있는 점에 대한 토박이 주민들의 불만 등을 들면서 3개 선거구 국회의원이 같은 당이어도 최민희 후보도 쉽지 않은 선거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또, 주 후보에 대해서도 도지사 출마설, 중앙 진출설 등으로 몸집을 키우다 진작 지역에서 시장 꿈을 키우며 공을 들여오고 있던 신인 정치인들의 꿈을 빼앗아 갔다는 젊은 보수층의 불만도 나오고 있는가 하면, 다음 국회의원 선거에서 민주당 김용민 의원과 맞붙어 지역 보수진영의 설욕을 병 선거구에서라도 해 달라는 목소리도 있어 젊은 보수층을 적극 끌어안아야 한다는 지적과 함께 차기 정부의 정책 등이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역시 쉽지 않은 선거라는 여론이다.

 

◆ 두 후보 공약 1순위는 교통문제

 

최민희 후보는 "100만 특례도시를 앞두고 성장 중인 남양주시를 성장의 순기능을 극대화해 지역균형 발전이 함께 이루어지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약속하면서 ▲왕숙 지구와 서울을 잇는 대심도 고속화도로 건설 ▲GTX-B, 8호선, 9호선 연장 등을 차질 없이 수행 등 교통대란 해결을 공약했다. 이어 ▲대형 종합병원 유치▲바이오메디컬 산업 유치로 남양주를 바이오메디컬 도시로 육성▲글로벌 인재를 키울 수 있는 인프라와 시스템을 구축 ▲미래형 디지털 인재육성을 위해 코딩 조기교육 실시 ▲문화예술 체육 특성화 교육 인프라 구축 ▲어르신 놀이터 조성▲공공산후조리원 신설▲초보 엄마들이 안심하고 육아할 수 있는 육아종합지원센터 구축▲장애인 생활복지 통합지원센터 구축 및 찾아가는 복지서비스를 강화 등을 공약했다. 

 

주광덕 후보는 상상 The(Trafic, highquality, eco) 이상의 남양주!’를 만들 비전을 갖고 “100만 특례시로 가는 중요한 시기에 모든 역량을 쏟아부어 남양주시의 비약적인 발전과 '상상 the 이상의 성장'을 이뤄내겠다.”라며 남양주를 도약시킬 7대 분야별 공약을 발표했다.

 

분야별 7대 핵심 공약 ▲어디로든 통하는 사통팔달의‘교통 허브도시 남양주!’ 완성▲남양주를 일(자리)과 성장이 역동하는 ‘지속가능 자족도시’로 발전▲내일의 가치를 만드는 ‘교육 원탑(One Top) 도시 남양주!’ 시작 ▲‘행복 사각지대 제로(0)’, 안전하고 따뜻한 복지체계 마련 ▲‘지나다, 머물다, 살고 싶어 지는’ 남양주 ▲남양주의‘시민 맞춤형 디지털 행정혁신’▲신성장 인프라 구축으로‘스마트 메가시티 남양주’ 시대 ▲“내일을 준비하는 남양주시에서는 단 한 분의 시민도 소외되지 않게 하겠다.”등이다. 

 

유권자들은 정치성향에 따른 지지 정당과 정당의 정책 그리고 후보자의 공약 및 정책과 직무 수행 능력 등을 살펴보고 선택할 것이다. 

 

◆승리의 월계관은 누가! 

 

5월 7일 오늘은 D-25일이다. 과연 이번 대전에서는 민주당세가 계속 남양주 정치권을 지배하게 될지 아니면 국민의 힘이 시장직이라도 찾아오게 될지 예측이 어려운 가운데 누가 승리의 월계관을 차지하게 될지 어느 때 보다도 관심이 뜨겁다.

 

[ 경기신문 = 이화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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