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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변화·영감을 풀어낸 젊은 예술가 3인의 새로운 시각

영은미술관 영앤영 아티스트 프로젝트 5기 전시

 

경기 광주시 영은미술관은 ‘영앤영 아티스트 프로젝트(Young&Young Artist Project)’ 5기의 첫 번째 전시를 오는 8월 13일까지 진행한다.

 

영앤영 아티스트 프로젝트는 국내 신진 작가 발굴을 위해 기획됐다. 미술관의 문턱을 낮춰, 젊은 예술가들이 작가로서 발돋움 할 수 있게 돕는다.

 

영은미술관 측은 내년까지 프로젝트 5기수에 참여한 신진 작가 12명의 전시를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그 시작으로 김수연, 장연지, 정다정 세 작가의 평면, 설치 미술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세 작가는 전시를 통해, 현 시점에서 자신에게 중요한 현상이나 내면의 심리에 대해 파고든다. 그 대상을 깊이 사유하고 자신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풀어낸 작품세계를 보여준다.

 

김수연 작가는 불안의 심리를 공간으로 풀어낸다. 작가에게 ‘공간’은 인간이면 누구나 느끼는 ‘불안’을 배태하는 지점이다. 작가는 불안의 심리적 공간을 구현하기 위해 선으로 이뤄진 차단된 공간 배치와 뚜렷한 명암의 색깔들을 적극 활용했다. 이를 제3자 시점으로 응시하는 이미지로 만들어, 같은 듯 다른 현대인의 불안의 심리가 담긴 공간을 표현했다.

 

 

장연지 작가는 원석, 동굴, 종유석, 지층 등 자연물에 기반을 둔 ‘변화’를 그린다. 단단하고 묵직했던 것들이 미세하게 갈려나가며 소실되고 결국 소량의 덩어리만 남겨진다. 장 작가는 사라지고 창조되는 변화의 윤회적인 성질을 관찰하고 깊이 사유하며, 이는 곧 우리를 대변하는 ‘나’의 변화를 표상한다고 말한다.

 

정다정 작가는 예술가의 샘솟는 아이디어와 영감이 발생하는 순간을 담은 ‘샘솟는 시리즈’를 제작했다. 작품에는 분수, 별똥별, 번개, 망원경, 우물 등의 이미지가 자주 등장한다. 예술가는 분수처럼 아이디어가 분출되는 시기가 있다. 번개나 별똥별을 포착하는 것처럼 찰나의 순간에도 아이디어가 떠오를 수도 있다.

 

 

특히 ‘샘솟는 04’의 사이즈는 정 작가의 몸 크기와 비슷하다. 땅에 발을 딛고 서있으면서 고개를 살짝 기울인 모습은 예술가가 작품을 구상할 때 고민하는 모습을 나타낸다. 머리를 기울여 살짝 빗겨간 생각을 하고,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며 수없는 물음표와 느낌표를 던진다.

 

일반적인 화이트큐브와 흰 벽을 벗어나 미술관 외부 공간에도 작품을 배치했다. 자연과 어우러진 작품들은 관람객에게 새로운 미술 감상 경험을 제시한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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