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가 예상됐던 조광한 남양주시장이 오는 6월1일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11일 밝혔다.
조 시장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내일부터 지방선거 후보자 등록이 시작되는데 이제는 제 생각을 말씀드려야 할 것 같다”면서 “다음 분에게 자랑스러운 의자를 내줘야 한다”며 불출마 결정을 알렸다.
그는 “저의 집무실에는 집기와 비품이 거의 없다”며 “이는 언젠가 남양주의 미래를 책임질 누군가에게 미련 없이, 후회 없이 의자를 비워주고 홀가분하게 떠날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언제나 최선을 다해 부끄럽지 않은 내일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만날 때 떠날 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떠날 때에 다시 만날 것을 믿는다”고 덧붙였다.
앞서 조 시장은 특별조정교부금 지급과 관련해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와 갈등을 빚었고, 자당 소속 시의원들과도 마찰을 일으키며 불협화음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 2월에는 국회의원 선거 경선 과정에 개입한 혐의로 법원으로부터 징역 1년 6월과 자격정지 1년을 선고 받고 법정 구속된 뒤 보석으로 풀려나기도 했다.
조 시장은 지난달 28일에는 “지역과 중앙에서 당내 모욕에 시달리는 등 2년 가까이 많은 상처를 입었다”며 민주당을 탈당했다.
조 시장의 불출마 결정에 따라 6‧1 지방선거 남양주시장 선거는 민주당 최민희 후보와 국민의힘 주광덕 후보간 2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 경기신문 = 이화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