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경기도 의원들이 ‘가짜 경기맘’ 논란이 불거진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를 향해 “경기도민들에게 사과하고 사퇴하라”고 한목소리로 규탄했다. 

국회 교육위원회 강득구(안양만안)·김철민(안산상록)·안민석(오산)·이탄희(용인정) 의원은 17일 국회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촉구했다. 

이들은 “대선 당시 ‘윤석열의 입’으로 불렸던 김은혜 후보가 최근 불거진 ‘황제 유학’ ‘가짜 경기맘’ 같은 자신을 둘러싼 민감한 문제에 입을 닫고 ‘대변인감’다운 화려한 언변으로 경기도민을 우롱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언론보도를 통해 보셨듯이 우리는 김은혜 후보의 전형적인 위선적인 행태를 확인했다”며 “김은혜 후보의 아들은 서울에서 초등학교를 다니다 조기유학을 갔고, 연간 경비가 1억 원에 달하는 해외 학교에 다니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또 “‘수백억 자산가’에 걸맞게 자신의 아들은 미국에 보내 특별한 기회와 격차를 누리도록 하고선 ‘교육 격차 해소’ ‘아이 키우기 좋은 명품경기’를 전면에 내세운 김 후보의 이른바 ‘엄마 공약’은 표를 얻기 위한 교언영색에 불과해 보인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김은혜 후보는 김동연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 아들을 겨냥한 근거 없는 비방에 나서고 있다”며 “김동연 후보의 아들이 초·중·대학교를 미국에서 나왔고 한국에서 다닌 건 용산국제학교 기간에 불과하다’고 했지만 이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의 아들은 안양 ‘S유치원’을 졸업했고 1999년부터 2002년까지 안양의 ‘B초등학교’를 다니다 서울 ‘D초등학교’로 전학 갔다”며 “김동연 후보의 해외근무로 아들은 초등 4학년 무렵인 2002년 11월 미국으로 건너갔고 현지 공립 초·중학교를 졸업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이명박 정부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김은혜 후보가 복수국적을 문제 삼는 것은 자기 부정이며, 몰랐다면 무지고 알고 그랬다면 실체도 없는 네거티브를 벌인 것”이라며 “김 후보는 ‘가짜 경기맘’ 논란으로 상처 입은 ‘찐 경기맘’들에게 사과하고 경기지사 후보를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공직선거법 제250조 ‘허위사실공표죄’ 혐의 등으로 김은혜 후보를 선관위 고발 조치 예정이라고 전했다.

[ 경기신문 = 김혜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