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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 첫날…김동연, 12시간 경기 남서부 8곳 돌며 ‘한표’ 호소

수원·과천·군포·안양·광명·부천·시흥·안산 등 경기 남서부 ‘종횡무진’
성대역 2시간 동안 막바지 유세…대학생·청년들에 ‘경기 찬스’ 제시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는 6·1 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7일 아침 7시부터 밤 9시까지 12시간가량 수원·과천·군포·안양·광명·부천·시흥·안산 등 경기 남서부 지역을 종횡무진하며 유권자들에게 ‘한표’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7시10분쯤 자택 인근인 수원시 영통구 광교1동 행정복지센터 사전투표소를 방문해 배우자 정우영 씨와 함께 7개의 투표용지에 한 표를 행사하며 하루를 시작했다. 

 

투표를 마치고 나온 그는 “사전투표 첫날이어서 감회가 새롭다”며 “그동안 선거운동도 열심히, 힘 있게 했다. 많은 도민 분들이 성원과 지지를 보내주셔서 아주 기쁘게 생각하고 있고 더욱 힘을 받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가 투표 후 곧바로 이동한 곳은 과천시 중앙동 정부과천청사역 출구 앞이었다. 출근하는 공무원 등을 향해 출근길 인사를 한 김 후보는 유세에서 기획재정부의 전신인 경제기획원 사무관 시절 당시부터 이어져온 과천과의 인연을 소개했다. 

 

김 후보는 “이곳에 와서 아주 감개가 무량하다. 경제기획원 사무관 시절에 과천 주민으로 오래 살았었다”며 “건물 뒤 아파트에서 10여 년 이상 살았다. 뒤에 국밥집, 설렁탕집은 늘 다녔던 기억이 난다. 거리가 너무나 익숙해서 거의 눈 감고도 다닐 수 있는 거리”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유권자들을 향해 사전투표도 독려했다. 김 후보는 “경기지사와 과천시장 선거가 초박빙”이라며 “10표차, 500표차, 1000표차로 승부가 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주변 가족, 친지, 지인들이 같이 사전투표를 하도록 독려해주실 것을 약속해 달라”고 전했다. 

 

 

이어 김 후보는 오전 10시에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경기도 교육 정책 기자회견을 열고 “도내 신도시와 대규모 택지를 중심으로 학령인구가 늘고 있다”며 “적기에 학교를 증설해 과밀학급 문제를 해소하고 학생들의 교육 여건을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자리를 옮긴 그는 수원시 팔달구 경기문화재단에서 이재준 수원특례시장 후보, 김승원·김영진·김진표·백혜련 의원, 염태영 전 수원시장 등과 함께 수원 군 공항 이전 관련해 원탁 테이블에서 허심탄회한 간담회를 진행한 뒤 ‘군 공항 조속 이전 공약’이 담긴 정책 협약식을 진행했다. 

 

 

오후부터 다시 시작된 안양 유세에는 평촌에 거주하는 김 후보의 어머니가 함께 나섰다. 그는 “살면서 불효를 두 번 했다. 첫째는 반대를 무릅쓰고 고시 공부를 했는데 결국 기쁘게 해드렸다. 이번에도 어머니 말씀을 안 듣고 시작한 정치로 어머니께 효도하고 싶다”고 호소했다. 

 

이어진 광명과 부천 유세에선 배우 이원종 씨도 지원사격에 나섰다. 이 씨는 “5년간 또 숨죽여 사실 건가”라며 “일반 도민들의 삶이 피부에 와 닿는 건 도지사와 지자체장의 역할이 훨씬 크다. 잘 뽑아서 즐겁게 살아야지 않겠나”라고 연설한 뒤 ‘김동연’을 힘차게 연호했다. 

 

시흥과 안산 유세부턴 김 후보의 목에서 쉰 목소리가 새어 나왔다. 그는 이번에도 사전투표를 독려한 후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을 해제하라고 정부에 촉구했는데 일정 요건이 있어 이를 해결한 후 도가 취할 수 있는 조치는 신속하게 실천에 옮기겠다”고 공언했다. 

 

 

김 후보가 이날 마지막으로 유세 총력전을 벌인 곳은 수원시 장안구 성균관대역 앞이었다. 그가 도착하기 전부터 김진표·김영진·백혜련·안민석 의원과 이재준 수원시장 후보, 청년 비례 도의원 등은 퇴근길 도민들을 향해 “김동연에게 한 표를 행사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후보는 마지막 연설에서 상대인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의 KT 부정청탁 의혹을 재차 제기하며 “불공정한 사회에 살고 있는 청년들 가슴에 대못을 박아서 되겠느냐”라며 “경기도 청년들에게 경기 찬스를 드리겠다. 도지사가 되면 기회가 넘치는 경기도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연설 후 인근 먹자골목을 돌며 식당과 거리에서 만난 청년들에게 먼저 다가가 자신의 캐릭터인 ‘따부’ 인형과 함께 사진을 찍는 등 친근하게 인사를 건넸다. 마치 아주대 총장 시절로 돌아간 듯 계속해서 미소띈 표정이 포착됐다.

 

특히 현장에선 2013년 백혈병으로 세상을 떠난 김 후보 아들의 이름이 담긴 ‘우리가 김덕환입니다’ 플랜카드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대학생들이 준비한 플랜카드를 본 그는 잠시 눈시울을 붉히며 연신 “고맙다”는 인사를 건넸다. 

 

오후 7시부터 진행된 성대역 막바지 유세는 2시간 동안 숨 가쁘게 이어진 후 마무리됐다. 

 

[ 경기신문 = 김혜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