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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하늘에 있는 큰아들에게 줄 기회, 경기 청년들에게 주고 싶어”

金, 선거 광고 통해 2013년 백혈병으로 세상 떠난 첫째 아들에게 편지
“청년들 속에서 네 모습 찾고 싶어…경기도를 공정한 곳으로 만들 것”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큰아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선거 광고를 통해 공개했다.

 

지난 26일 방송 3사와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선거 광고에는 김 후보가 급성 백혈병으로 2013년 세상을 떠난 첫째 아들에게 보내는 마음 속 깊은 내용이 담겼다.

 

김 후보는 편지에서 “아빠는 끼니 걱정하던 소년 가장이었지만 너와 우리 청년들에게는 공정한 기회의 나라에 살게 하고 싶었다”며 경기지사 출마 이유를 밝혔다.

 

그는 “(아빠는) 상고와 야간대학을 다녀 명문대가 아니라는 차별을 받았지만 34년 공직에 있으며 최선을 다한 것은 네가 자랑스러워했던 공직자의 도리를 다하기 위해서 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주대 총장 시절 네게 해주고 싶었던 것을 청년들에게 해주고 싶었고, 그 청년들 속에서 이제 세상에 없는 네 모습을 찾고 싶었다”며 “너와 함께 오래 살았던 경기도를 기회가 넘치고 공정한 곳으로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우리 나중 나중에 꼭 만날 거야. 그때 네게 자랑스러운 아빠가 되고 싶다”라며 하늘에 있는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마쳤다. 영상에서 그는 아들을 생각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한편 김 후보는 지난 27일 SNS를 통해 “오늘 예정됐다 취소된 경기도지사 TV토론 중 ‘내 인생의 사진 한 장’이라는 꼭지에 쓸 사진이 필요했는데 끝까지 망설이다 골랐다”며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그는 “사진 속에는 저의 두 아들이 있는데 군복을 입은 녀석이 둘째고, 액자 속에 있는 녀석이 큰아들이다”라며 “8년 전 만 27살에 멀리 다른 곳으로 갔지만 언제나 제 마음 속에 살아있다”고 밝혔다.

 

이어 “큰 아이가 투병 중이던 어느 날 둘째가 머리를 박박 깎고 병실에 나타나 깜짝 놀라 물었더니 시원하게 하고 싶었다고 했다”며 “항암치료로 머리가 빠진 형을 위해 그런 것을 저도 아내도 알아차렸지만, 아무 이야기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병실에 머리를 깎고 나타난 둘째의 사진은 찍을 경황은 없었지만 이 사진 속 형제를 보면 그날의 기억의 떠오른다”며 아들에 대한 애틋함을 재차 드러냈다.

 

[ 경기신문 = 김혜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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