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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묵의 미디어깨기] ‘윤석열시대’의 미디어

 

윤석열정부 출범 3주가 지났다. 윤석열씨가 대통령에 당선된 것은 지난 3월 9일이다. 후보자시절 윤석열씨는 매주 언론사 기자와 만나겠다고 말 한 적이 있다. 당선된 후에도 자주 언론과 만나겠다고 했다. ‘출퇴근하는 대통령’이기 때문에 오며 가며 공식, 비공식적으로 기자들을 만나기도 쉬워졌다. 다른 건 몰라도, 윤석열 정부의 ‘언론공약’은 100% 이상 실현될 것으로 보인다.

 

한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윤대통령은 5월 16일 자신의 참모들에게 "점심시간을 이용해 각계 전문가들은 물론 언론과 충분히 만나고 대화하면서 적극 소통하라"며 “'낮술'이 필요하면 얼마든지 하라”고 말했다고 한다. ‘낮술 권하는’ 혹은 ‘접대와 소통을 구분하지 못하는’ 대통령이라는 비판이 비등했다. "시중의 민심을 가감 없이 파악해 국정에 반영하기 위해 참모들에게 적극적인 소통을 강조한 것이지 낮술을 마시라고 권유한 게 아니다"라는 해명을 담은 기사가 쏟아져나왔다.

 

일본 지지통신은 5월 13일 “국제 기준에 따른 원전처리수(오염수) 방출, 반대 없는 한국”이라는 기사를 내보냈다. 이 기사에 대해 민주당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 등은 SNS를 통해 "오염수 방출, 윤석열 반대 안 해…일본 언론 '주목'"이라는 메시지를 올리며 비판에 나섰다. 일본 정부의 원전 오염수 방출은 심각한 오염을 초래하여 국민의 식생활을 위협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기 때문이다. 일본정부의 사실상의 ‘핵테러’에 대하여 윤석열정부와 한국 주류언론은 ‘조용’하다. 오히려 송영길 후보가 ‘네거티브’ 한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반면에 ‘영부인’ 김건희여사에 대한 ‘맛사지성’ 보도는 차고 넘친다. <미디어오늘>의 조사에 따르면 문정부 시절 같은 시기 김정숙여사에 대한 보도에 비해 김건희여사에 대한 보도가 훨씬 많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연루 및 허위경력 의혹 등에 대한 보도는 찾아보기 어렵다. 김여사관련 보도의 키워드는 ‘후드티’ ‘반려견’ ‘완판녀’ ‘퍼스트독’ ‘월남치마’ ‘5만원대 안경’ ‘조용한 내조’ 등으로 이어진다. <한겨레> 손원제 기자의 분석에 따르면, 김건희 관련 가십성 보도는 출처가 불확실하며 칭찬 일색에다가 ‘신박한 정치적 해석’을 그 특징으로 한다.

 

윤정부는 미디어산업 전반에 대한 규제를 크게 완화할 계획이다. 인수위는 미디어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투자 활성화 및 규모의 경제실현이 가능하도록 허가승인, 소유겸영 제한, 광고·편성·심의 규제 등 미디어산업에 대한 대부분의 규제를 철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미 관련 부처는 대기업 소유기준 완화와 방송광고 규제완화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소유겸영 규제 개선은 방송사들의 ‘숙원 사업’이다. 현재 자산총액 10조 원 이상 대기업은 지상파방송 및 미디어렙의 지분 10%, 종편 지분 30% 이상을 소유할 수 없다. 2022년 태영건설의 자산총액은 10조 원을 넘어섰다. 종편 등 다른 미디어들도 ‘민원’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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