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대 전국동시지방선거 용인특례시장 선거를 앞두고 특정 지역 향우회원들의 결집을 호소하는 문자가 뿌려진 것이 노출돼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해당 문자가 유권자들에게 일파만파로 번지면서 오히려 처음 보낸 이들에게 독(毒)으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 파란의 진원지는 백군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31일 호남향우회 전·현직 회장들에게 호남 출신인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문을 배포하면서다.
백 후보는 호소문에서 “용인에 거주하는 호남인들의 인구는 30%에 이릅니다. 호남이 결집하면 이길 수 있습니다”라며 “도와 주십시오. 민주당에 투표해 주십시오. 호남이 피흘려 지켜온 민주주의에 투표해 주십시오”고 강조했다.
그러나 모순적이게도 상대 당 후보인 이상일 국민의힘 후보 역시 전라도 함평 출신으로 동향이다. 아무튼 동향 출신에 대한 폄훼를 넘어 다른 당 후보라는 이유로 지역 갈등을 조장했다는 비난으로부터는 자유로울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이상일 국민의힘 후보는 “선거 직전 공정한 경쟁을 펼치자고 제안했던 백 후보께서 선거일 직전까지 흠집 내기를 넘어 흑색선전까지 하는 것을 보고 안타까운 마음을 떨칠 수 없다”며 “지역주의를 타파하자는 것이 참된 정치의 길인데 이를 역행하는 것 같아 마음이 많이 아프다”며 반론을 자제했다.
한편, 이에 대해 백 후보 측은 “가까운 사람들에게 도와달라는 차원에서 보낸 문자가 어떻게 외부로 유출됐는지 모르겠다”며 “순수한 의미에서 생각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최정용 기자 ]
※ 쉬운 우리말로 고쳤습니다. * 아이러니(irony) → 이율 배반, 모순, 역설 * 네거티브(negative) → 부정적인, 소극적인, 흠집 내기
(원문)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상대 당 후보인 이상일 국민의힘 대표 역시 전라도 함평 출신으로 동향이다. (바꾸어 쓴 문장) 그러나 모순적이게도 상대 당 후보인 이상일 국민의힘 대표 역시 전라도 함평 출신으로 동향이다.
(원문) 선거 직전 공정한 경쟁을 펼치자고 제안했던 백 후보께서 선거일 직전까지 네거티브를 넘어 흑색선전까지 하는 것을 보고 안타까운 마음을 떨칠 수 없다 (바꾸어 쓴 문장) 선거 직전 공정한 경쟁을 펼치자고 제안했던 백 후보께서 선거일 직전까지 흠집 내기를 넘어 흑색선전까지 하는 것을 보고 안타까운 마음을 떨칠 수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