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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카·컬리 등 상반기 IPO 노린 기업들…시장 한파 속 ‘눈치 싸움’

IPO 시장, 1월 LG엔솔 이후 '조 단위' 기업 전무
쏘카, SK쉴더스, 원스토어 멈칫...KT는 정면돌파 선택

 

코로나19·전쟁·고유가 등 대외 위험요소로 인한 경기 불안이 상반기 상장을 예고한 예비 상장사들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

 

지난 2년 동안 전세계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여파로 공급망 혼란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국의 봉쇄 조치 등으로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인플레이션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세계 여러 나라는 이러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긴축 통화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경기 침체 악순환 위기에서 쉽게 벗어나기는 어려워 보인다.

 

이러한 경기 침체 상황에서 올해 상반기 상장을 계획했던 기업들이 예비상장심사에서 고배를 마시거나 일부는 상장심사조차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1월 LG에너지솔루션 이후 상장을 준비 중인 기업 중 공모총액이 조 단위에 이르는 기업은 전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4월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차량공유플랫폼 기업 쏘카는 애초 상반기 중 IPO(기업공개)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최근 유가증권 시장이 하락세를 보이며 상장연기 움직임을 나타냈다.

 

또 지난달 수요예측 평가를 진행한 SK쉴더스, 원스토어가 시장 가치 평가에서 예상보다 낮은 수준에 그치며 상장을 철회하는 등 업계 전반에 걸쳐 상장을 미루는 추세가 작용하고 있다.

 

현재 상장예비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컬리 역시 상반기가 아닌 하반기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이 외에도 연내 상장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진 오아시스카멧(법인명 오아시스), CJ올리브영, SSG닷컴 등은 아직 예비 심사조차 청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예비상장사와 투자자 간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에 대한 눈높이가 어긋나고 있다는 것이 소위 대어들의 상장 일정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공모가 선정 과정에서 비교기업군을 교체하면서 최초 공모가를 고수하려는 공모가 고평가 논란도 나오며 상장을 주저하는 경향도 눈에 띈다.

 

반만 이런 증시 불안정 상황에도 IPO를 강행해 정면돌파를 추진하는 기업도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KT는 독서 앱 밀리의 서재를 코스닥 시장에 입성시킨 뒤 케이뱅크 등 주요 계열사의 IPO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최근 KT는 자사 미디어그룹사 지니뮤직의 자회사인 밀리의 서재의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했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KT는 올해 내 밀리의 서재 IPO를 완료할 계획이며 이후 자회사들의 IPO를 줄줄이 추진할 예정이다.

 

구현모 KT 대표는 3월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밀리의 서재와 케이뱅크를 올해 IPO 준비 기업으로 언급했고 밀리의 서재를 포함한 KT의 콘텐츠·미디어 사업을 총괄하는 KT스튜디오와 BC카드 등도 중장기적인 IPO대상이다.

 

이처럼 업계의 정반대되는 상황에 대해 업계관계자는 "과감함은 높이 평가하지만 정면돌파 전략이 다소 위험한 선택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업계 관계자는 "2022년 4월의 경우 IPO 시장의 침체가 이어졌다. 이에 IPO 상장을 예고한 기업들이 여러 차례 참패를 기록하거나 기업 상장 타이밍 눈치를 보고 시장 분위기를 지켜보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2월부터 3월 중순까지 기업 공개 심사 승인 건이 단 한 건도 없었던 점을 봐도 전반적인 시장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며 "계속되는 글로벌 증시의 불안과 이어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슈 및 장기화에 대한 여러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스태그플레이션, 금리인상 우려 등의 이유로 시장이 침체됐지만 지난달을 기점으로 반등을 노리며 도전장을 내민 기업들이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하락 국면으로 갈 수도 있는 변곡점의 기로에서 철저하게 시장 조사가 이뤄져야 IPO 참패를 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 경기신문 = 이지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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