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 막판 ‘파란 31 대장정’ 구호를 내걸고 도내 민심을 끝까지 살핀 김동연 경기지사 후보가 대역전극을 펼치며 당선됐다.

이로써 김동연 당선인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시절 쌓은 ‘경제 전문가’의 역할과 이재명 전 지사가 진행한 민생·경제정책을 확대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김 당선자는 주택과 교통 문제 개선 그리고 일자리를 통한 경제활성화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지난달 22일 경기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김 후보자는 “부동산은 가계 및 주거 안정이 핵심”이라며 “부동산은 오케스트라 지휘와 비슷하기에 공급을 신경 써야 하고 규제 관련해선 투기 억제 측면도 함께 신경 써야 한다. 그 다음이 주거·복지 문제라고 생각한다. 삼박자가 어우러지는 부동산 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이에 1기 신도시 재건축·재개발·리모델링을 신속하게 추진하는 동시에 청년·신혼부부·저소득자를 위한 반값 주택 20만호에 대한 구상을 공개했다.

여기에 정비사업에 관해서는 용적률을 300%까지 높이고 일부 지역은 준주거지역으로 종을 상향해 용적률을 최대 500%까지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1기신도시특별법’을 추진해 안전진단 기준 등을 완화하고 사업 기간을 단축하겠다고 공언했다.

이를 통해 1기 신도시를 이동수단 지능형도시로 향상시키고, 3기 신도시는 일자리와 주거·교육·의료 등을 연계한 자족도시로 만들어 삶의 질을 높일 방침이다.

또한, 김 당선자는 장기보유 1주택자 종합부동산세 폐지, 재산세 부담 완화, 양도세 중과 유예 등 부동산 세제를 손질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우선 종부세 면제 기준은 현행 5년 이상 장기보유자에게 20~50% 재산세를 공제해 주던 것을 15년 이상 보유, 10년 이상 거주 시 종부세 완전 면제를 예고했다. 또한, 양도세율 역시 10%로 일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부동산 이외에도 고질적인 경기지역 교통 문제 해결을 위해 김동연 당선자는 GTX 플러스 프로젝트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GTX 플러스 프로젝트는 기존 노선을 추가 확대 및 연장하고 D·E·F노선을 신설하는 큰 틀을 기반으로 A노선을 평택까지 연장하고 송도에서 남양주 마석까지 이어지는 B노선은 가평, C노선은 동두천까지 늘리는 등 서울에 가로막힌 경기의 동서남북을 직선으로 뚫는다.

추가 예정인 D노선은 김포~부천~강남~하남~팔당 구간으로 정상화하고 E노선은 인천~시흥·광명신도시~서울~구리~포천으로, F는 파주에서 삼송~서울~위례~광주~이천~여주를 잇는 노선으로 각각 신설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김 당선자는 KTX·SRT 노선 및 광역버스 정류장 확대 등 경기도민의 출·퇴근 시간 단축 방안을 제시했으며 교통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시내버스 준공영제와 택시 환승제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소상공인·자영업자와 민생 경제 회복을 위해 김동연 당선자는 민생경제회복 7대 공약을 제시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생계가 어려워진 피해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신용 등급 상향을 위해 ‘신용 대사면’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고정비 상환 감면 제도 도입 및 폐업·재도전 지원을 위해 각 사업장의 고용유지 인건비와 임대료 상환을 감면하는 ‘경기도형 고정비 상환감면 프로젝트’ 도입도 강조했다.

한편 김 당선자는 이재명 전 지사가 진행한 청년기본소득을 비롯해 기본대출 및 기본저축, 지역화폐 정책, 공공산후조리원 확충, 밤새 운행하는 심야버스 도입, 문화예술인 기본소득, 군 복무 청년 상해보험 확충, 긴급끼니 돌봄 도입, 극저신용자 대출 확대, 청년면접수당 지원 등의 정책을 확대 추진한다.

[ 경기신문 = 이지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