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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心 업고 '여당 3선' 된 안철수…내친김에 당권까지?

[6·1 지방선거] 단일화→인수위원장→원내 입성…첫 '국민의힘' 간판
차기 대권 도전 발판 마련…당내 안착 도전과제

 

6·1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경기 성남갑에 출마한 국민의힘 안철수 전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세번째 금배지를 달았다.

 

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안 전 위원장은 이날 큰 표 차이로 더불어민주당 김병관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더불어민주당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과 국민의당에 이어 이번에는 보수진영의 '본진'인 국민의힘으로 이름표를 바꿔 달았다. 국민의힘 간판을 달고 나온 첫 출마로, 이로써 여당 3선이 됐다.

 

대선 전 단일화 이후 인수위원장으로 새정부의 밑그림을 총지휘한 데 이어 '윤심'(尹心)을 등에 업고 여의도 재입성에 성공, 원내에서 윤석열 정부를 뒷받침하게 된 것이다.

 

동시에 차기 대권 도전을 향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볼 수 있다.

 

정치권에선 지난 대선 당시 윤 대통령과의 단일화로 대권의 꿈을 접었던 안 전 위원장의 차기 재도전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2011년 '안철수 현상'과 함께 화려하게 정치권에 등장한 그는 2012년 제18대 대선 후보직 사퇴, 2017년 제19대 대선 패배, 2018년 서울시장 선거 낙선, 2021년 4·7 서울시장 선거 후보 단일화 패배 등을 거치면서 주연 무대에서 다소 비껴나 있었다.

 

그렇기에 공동정부의 상징적 '지분'을 갖고 국회의원으로 다시 돌아온 안 전 위원장의 향후 행보에 당 안팎의 이목이 쏠린다. 안 전 위원장으로선 그간 정치적 부침을 딛고 새 출발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한 셈이기 때문이다.

 

당장 지방선거 후 당내 권력 지형 변화 가능성과 맞물려 안 전 위원장의 역할이 주목된다.

 

윤 대통령 당선 이후 국민의힘 내 뚜렷한 차기 주자가 떠오르지 않는 가운데, 권력 지형이 재편될 경우 안 전 위원장이 구심점이 될지 여부도 포스트 지방선거 국면의 관전 포인트다.

 

현재로서는 당권 도전 후 대권에 다시 나서는 경로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당내 기반이 취약한 안 전 위원장으로선 차기를 도모하기 위해 당 기반을 두텁게 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점에서다.

 

특히 지방선거 이후로 미뤄진 당 윤리위원회의 징계 결과에 따라 이준석 대표에게 거취 압박이 쏠릴 경우, 당권 도전의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시나리오도 일각에서 거론된다.

 

안 전 위원장은 인수위 시절 새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직을 고사하며 당 복귀를 선언하면서 정당 개혁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안 전 위원장은 국민의힘 지지층을 보다 넓고 두텁게 하는 외연확장에 관심을 두고 있다. 안 전 위원장이 당권과 당 개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다면 대권가도에도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그간 중도·진보 진영에서 정치 이력을 쌓아온 안 당선인이 보수진영으로 넘어와 당에 완전히 뿌리내리기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어 당 안착 여부로 다시 시험대에 오른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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