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브라질과의 평가전에서 완패를 당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친선 평가전에서 황의조가 1년여 만에 A매치 득점포를 가동했으나 1-5로 패하고 말았다.
이날 4-3-3 포메이션으로 나선 대표팀은 전방에 황의조, 손흥민, 황희찬을 배치하고, 백승호, 정우영, 황인범이 중원을 구성했다. 포백라인에는 홍철, 권경원, 김영권, 이용이 선발 출전했다. 골문은 김승규가 지켰다.
브라질도 4-3-3 포메이션으로 나온 가운데 웨베르통 골키퍼가 골문을 지키고, 수비에는 다니 알베스, 마르퀴뇨스, 티아구 실바, 알렉스 산드루가 나섰다. 미드필더에는 루카스 파케타, 카세미루, 프레드가 출격했다. 최전방 공격진에는 히샬리송을 중심으로 좌우에 네이마르와 하피냐가 출전했다.
전반 2분 만에 브라질은 프리킥 찬스에서 수비수인 티아구 실바의 헤딩슛이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갔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브라질은 전반 7분 만에 선제골을 넣었다.
브라질은 왼쪽 측면에서 산드루의 돌파 후 크로스를 프레드가 슈팅으로 연결했고, 이것을 다시 히샬리송이 마무리하면서 선제골을 완성했다.
전반 11분 대표팀도 공격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문전에서 손흥민의 슈팅이 수비벽에 막히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이어진 황인범의 중거리 슈팅도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좀처럼 골 기회를 얻지 못한 대표팀은 전반 31분 천금같은 동점골을 뽑아냈다. 박스 안에서 황희찬의 패스를 받은 황의조는 수비를 등진 채 벼락같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1-1 균형을 맞췄다.
황의조는 지난해 6월 5일 열린 투르크메니스탄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홈경기 득점 후 1년여 만에 득점을 신고했다.
이후 브라질은 파상공세를 퍼부으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이용은 산드루에게 반칙을 범했고, VAR 판독 이후 패널티킥이 주어졌다.
네이마르는 전반 42분 가볍게 골을 성공시키며 2-1 다시 리드를 가져갔다. 브라질은 전반 슈팅 숫자에서 대표팀에 13-4로 앞섰다.
후반 초반 대표팀은 결정적인 실점위기를 넘겼다. 후반 8분 네이마르의 정교한 패스 이후 파케타가 슈팅을 때렸지만 골문을 살짝 빗겨갔다.
대표팀은 후반 12분 김영권의 반칙으로 또 다시 패널티킥 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브라질은 네이마르가 선제 PK골과 같은 방향으로 다시 차 넣으며 3-1로 앞서나갔다.
추가골을 허용한 후 곧바로 대표팀은 백승호와 이용 대신 공격수 정우영과 수비수 김문환을 투입했다. 후반 26분에는 황의조를 빼고 나상호를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다.
브라질 역시 카세미루와 히샬리송 대신 파비뉴와 비니시우스를 투입하며 체력안배를 꾀했다.
후반 33분 브라질은 네이마르와 하피냐 대신 제주스와 쿠티뉴까지 투입하며 공격자원을 총동원했다. 교체 투입된지 1분 만에 쿠티뉴는 팀의 4번째 골까지 집어넣으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대표팀은 손흥민이 후반 37분 회심의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아쉽게도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브라질은 후반 추가시간 제주스가 손쉽게 수비수를 제치며 쐐기골을 성공시켰다. 경기는 최종 브라질의 5-1 완승으로 마무리됐다.
[ 경기신문 = 김세영 기자 ]